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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임단협 교섭 재개 요청…"쟁의행위는 유보"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한국지엠(GM)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자 사측에 재교섭을 요청하기로 했다. 쟁의행위는 당분간 유보하되 교섭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3일 임단협 재교섭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교섭일은 오는 9일로 요청할 예정이다. 또 4시간 부분파업, 잔업·특근거부 등의 쟁위행위는 오는 8일로 잡힌 중앙쟁대위까지 유보한다.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3일 임단협 재교섭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에 전달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토마토
 
대신 노조 집행부는 한국지엠에 2018년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출자한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거점 투쟁을 예고했다. 산은이 미국 GM 본사의 부평2공장 등의 미래발전방안을 끌어내는 데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5일 24차례 임단협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45.1%를 기록해 부결됐다. 부평공장의 압도적인 반대로 찬성률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부결된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명시됐다. 가장 이견을 보인 부평2공장에 대해선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만 최대한 연장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해서 "GM 자본의 일방통행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이자 복수"라며 "더는 사측의 협박과 일방 통행에 흔들릴 현장이 아니라는 명백한 선언"이라고 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