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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한화생명, 코로나에도 호실적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한화생명(088350) (2,670원 ▼10원 -0.37%)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판매채널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로 비용이 감소한 점이 주효했다.
 
한화생명은 17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4% 증가한 4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4억원으로 112.2% 늘었다.
 
나채범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순이익은 제판분리에 따른 실제 사업비 감소와 부담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차익 개선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제판분리를 통해 2만명에 달하는 설계사로 구성된 판매전문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제판분리는 조직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인건비, 계약유지비 등의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492억원으로 전년보다 499.8% 급증하며 삼성생명(032830) (70,400원 ▲100원 +0.14%)에 이어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한화투자증권이 계열사로 편입된 영향이 컸으며,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자산운용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부분도 반영됐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코로나로 대면영업이 위축되고 저축보험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입보험료는 0.2% 감소한 14조7451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대비한 일반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으로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0.8% 늘었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축보험의 전략적 판매 축소와 제판분리에 따른 조직 재정비로 신계약 APE는 14.4% 감소했다. 나 부사장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견조한 수준의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올해도 일반보장성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184.6%로 전년 238.3% 대비 53.7%p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감소한 탓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연간 목표 RBC비율을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라면서 "최저 수준은 170% 정도"라고 언급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