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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내년 금융상품 잔고 8조 목표"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이 금융상품 수수료 업계 최저가와 서비스 차별화로 내년 금융상품 잔고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또 3년 안에 상품 잔고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의 독보적 입지를 넘어 금융상품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데요. 그 중심에 김정범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이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그간 금융상품 판매에 취약했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겠다며 낮은 수수료와 서비스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9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현재 키움 금융상품 잔고는 5조원 수준"이라며 "금융상품 판매는 상담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점이 없는 키움의 경우 불리한 면이 있지만, 디지털화의 가속이 이런 한계를 극복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금융상품을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건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채권 발행금리 그대로 매수수익률 제시, 주가연계증권(ELS) 쿠폰 경쟁력 강화, 펀드 판매수수료 면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 본부장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회초년생' 대상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고객맞춤형 AI 자산관리 챗봇 출시...사회초년생 집중 마케팅 
 
디지털 혁신은 키움증권 전략의 핵심인 만큼 내년에는 인공지능(AI)과 마케팅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엔 AI 자산관리 챗봇을 출시하고, 추후 개인 커스텀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의 AI 자산관리 챗봇은 업계 최초로 사용자가 자연어(NLP)로 질문하면 자연스럽게 금융상품 관련된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통상 다른 증권사에선 주식정보만 AI로 많이 다루는데, 키움은 펀드·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개인연금·채권·ELS를 망라해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것입니다. 
 
김 본부장은 "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저변을 넓힐 것"이라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미국 현지인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와 동일하게 운용하는 연금랩도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부 마케팅 강화도 두드러집니다. 키움증권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앱 제휴 등을 통해 금융상품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내년엔 AI자산관리 챗봇, 퇴직연금,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도 추진해야 하며, 화제성이 높은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회초년생' 대상 마케팅"이라며 "청년, 신혼부부, 군인만 가입할 수 있는 파생결합사채(ELB) 같은 전용 상품과 더 많은 혜택으로 무장한 ISA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고, 이를 통해 사회초년생을 위하는 증권사로 발돋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피 ELS 적립식 분산투자...달러자산도 관심 
 
김 본부장은 내년 투자와 관련해 적립식 분산투자를 권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코스피200지수 기반의 ELS 상품이 유망하다"면서 "내년에는 국내 증시와 관련된 포지션을 늘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스피는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종목이 60%를 넘는 저평가 상태"라며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며 "장외 채권도 개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 경기의 연착륙, 자산 강세 등에 기인해 달러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할 경우 달러자산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 국채,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ELB, 미국 주식 등 달러표시자산에 투자하거나, 미국 투자 ETF, 펀드를 환노출 상품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다만, 환율 변동을 예측해 투자하기보다는 기초자산의 향후 전망을 고려해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서울대 수학과와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를 마치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과 다올저축은행 등을 거쳐 올해 3월 키움증권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지점 영업부터 업무개발부, 상품개발실, 고객자산운용본부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입니다.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는 자산관리(WM)부문에 편재돼 있고 금융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펀드, RP, 채권, ELS, ISA, 개인연금, 랩(Wrap),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을 소싱·운용·판매하고 있습니다. 본부엔 금융상품팀, 리테일금융팀, 로보어드바이저팀, Wrap솔루션팀 등이 있습니다.
 
한편 키움증권은 장내채권 매매수수료를  낮추면서 거래금액이 시행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또한 수수료 인하 전엔 채권 타사이체 출고금액이 입고금액보다 많았지만 지금은 역전돼 올해 누적 이체입고금액이 2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키움증권의 경우 장내채권 거래도 고객자산솔루션본부에서 관할하고 있습니다.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은 "로드어드바이저를 활용해 미국 현지인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와 동일하게 운용하는 연금랩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키움증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