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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2일 20: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컴투스(078340) (51,000원 ▼1,700원 -3.33%)가 자사주
9억원 어치를 처분한 가운데 주주 환원보다는 임직원 성과 지급에 충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 앞서 컴투스는 올해 상반기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 환원 전략을 취하기로 했지만
, 수익성 감소로 최근 별도 영업현금흐름은 다소 부진한 상태다
. 이에 컴투스는 올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하반기 대규모 신작을 출시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
9억원어치 자사주 처분했지만 주주 환원은 분발해야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자사주 9억4941만원을 처분하기로 최근 공시했다. 처분예정기간은 오는 7월28일로 정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처분 전 보유한 자기주식수는 131만5984주로 발행주식총수 1273만775주의 10.33%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2만3100주를 처분하면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3월13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전연도 별도 영업현금흐름(OCF)의 40~60%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배당 후 잔여재원은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컴투스는 아직까지 잔여 재원을 주주 환원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컴투스의 지난해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6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최소 40%에 해당하는 105억원에서 최대 60%에 달하는 158억원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컴투스가 지난해 12월31일 배당기준일에 따라 지난 4월11일 지급한 배당총액은 148억원으로 56.41%에 달한다. 주주 환원 최대치인 158억원에서 148억원을 빼면 약 10억원이 남아 있지만,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쓴 9억원 가량은 직접적으로 주주 환원에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본지의 취재 결과 컴투스가 자사주를 처분한 목적은 성과보상지급 대상자에게 자기주식을 교부하기 위함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주 환원보다는 성과에 대한 임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한 셈이다.
더 스타라이트 (사진=컴투스)
1분기 수익성 악화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신작으로 만회할까
이처럼 주주 환원이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적자 전환한 상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컴투스는 오는 3분기에 신작 지적재산권(IP)을 론칭해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컴투스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2022~2023년 2년 연속 적자에서 지난해 0.88%로 흑자 전환했으나 과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0%로 소폭 증가했지만, 아직 한 자릿수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영업이익률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8.19%에서 2023년 3.75%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4.59%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4.01%로 축소됐다. 특히 해마다 1분기는 컴투스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인식된다. 컴투스의 간판 지적재산권(IP)인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가 개막 시즌인 3월 말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 워’도 해마다 이벤트를 주로 2분기에 하는 만큼 2분기부터 수요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6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손실이 반절 정도 줄었지만, 아직 지난 2022년 수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별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263억원을 기록해 전년(2023년) 165억원보다는 늘었지만, 2022년 328억원보다는 낮은 상태다.
결국 컴투스는 올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보다 신경 쓸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정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가 기대작으로 주목 받으면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더 스타라이트’는 컴투스 관계기업 게임테일즈에서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구조다. 지난 6월10일부터 브랜드 사이트와 국내 앱 마켓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해 최근 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기존작들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기대작 '더 스타라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