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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6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글로벌 IPO 시장이 회복세다. 미국과 홍콩은 물론 우리나라도 증시가 살아나면서 상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졌다.
특히 해외 IPO를 희망하는 기업들도 오랜 준비 끝에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IPO는 통상 2년 이상의 긴 여정이 필요하다. 현지 법과 제도를 깊이 이해한 동반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사전 준비가 미흡하다면 상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난관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해외 IPO 물결 중심에는 삼일PwC 글로벌 IPO 전담팀이 있다. 이들은 쿠팡, 네이버웹툰 등 굵직한 기업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최근에는 플립을 통한 직접 상장의 수요에 맞춘 가이드 북을 발간해 해외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길라잡이로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삼일PwC 글로벌 IPO 전담팀의 강점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시에 있다.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장 전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기업이 성공적인 상장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IB토마토>는 글로벌 자본시장 무대에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경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IPO를 이끌고 있는 삼일PwC IPO 전담팀의 강찬휘, 정승원 파트너를 만났다.
다음은 강찬휘, 정승원 파트너와의 일문일답이다.
-삼일PwC 글로벌 IPO 전담팀은 어떤 조직인가.
△정승원 파트너 : 삼일PwC의 글로벌 IPO 전담팀은 파트너와 스태프 약 120명으로 구성된 상시 조직이다.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해외 IPO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미국, 홍콩,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 상장 시장의 회계기준과 공시 요건, 상장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회계기준 조정과 감사 대응, 공시자료 작성 상장 준비 전반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위한 미국 상장 기업회계감독위원회 감사 지원센터도 팀 내에 운영 중이며, 해당 센터는 미국 상장 감사 기준 및 SEC 공시 요건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글로벌 IPO팀은 다양한 산업군의 해외 상장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상장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프로젝트 대부분이 이 팀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데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은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IPO팀은 다양한 국가의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재무보고를 지원해 기업의 상장 성공뿐 아니라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20건에 달한다.
-국내 상장과 해외 상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며, 해외 상장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강찬휘 파트너 : 해외 상장을 준비할 때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상장 요건 자체가 다른 데다 양 국의 규제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는 내부통제와 회계정책을 상장 2~3년 전부터 정비해야 하며, SOX법 준수와 PCAOB (미국 상장 기업회계감독위원회) 감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각국의 세법, 외환 규제, 지배구조 요건을 면밀히 검토해 법률 및 세무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IR 전략도 필수적이며, 단순한 재무 정보 전달을 넘어 기업의 성장 과정을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상장 비용 관리 역시 핵심이다. 해외 상장은 법률 자문, 감사, 공시 등 유지비용이 국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지 규제 변화와 소송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문화와 언어 차이로 인한 계약상의 문제나 다국적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문 네트워크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라별로 봐도 모두 특징이 다르다. 미국은 상장사에 적용되는 PCAOB기준 감사와 SEC 등을 충족해야 하며,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캐나다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고 IFRS 기반으로 익숙하나, 북미 투자자 수준에 맞춰야 한다.일본은 지리적 문화적으로는 한국 기업에 비교적 익숙한 시장이나, 기술산업보다는 전통산업이나 중형 기업 중심의 상장이 많다. 또 홍콩은 중국 본토 및 아시아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은 시장이며 정부 및 거래소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싱가포르는 해외 기업에 가장 개방적이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특징이 있다.
강찬휘 삼일PwC 파트너(사진=삼일PwC)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와 선호 국가는.
△강찬휘 파트너 : 한국 기업이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상장 국가는 미국이다. 기업이 해외 상장을 하는 경우 해외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 비즈니스 기회 확장 등의 장점도 있을 수 있다. 타 시장 대비 미국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이 타 시장보다 높다고 판단해 상장 자금을 더 큰 규모로 조달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이유 중 하나다. 브랜드 가치 제고도 타 시장 대비 우수할 것으로 예상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승원 삼일PwC 파트너 (사진=삼일PwC)
-지난 2019년 이후 우리나라에 상장한 해외 기업을 모두 삼일이 감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정승원 파트너 : 삼일회계법인은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업무를 전담하는 글로벌 IPO팀을 중심으로 높은 품질의 감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IPO팀은 미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각국의 상장 요건과 회계·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영어는 물론, 해외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감사 수행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IPO팀은 축적된 업무 노하우를 팀 내에서 체계적으로 공유해 업무 품질과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타 회계법인은 특정 파트너의 인맥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기관(투자자, 주관사, 거래소 등)에서도 한국 상장을 고려하는 해외 기업에게 삼일회계법인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도 양국의 전문가가 필요하다. 고객 기업과 함께 상황을 조율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객은 당연히 경험이 풍부한 동반자를 찾게 돼 거둔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장 사례가 많아지고 선례가 생긴다면 한국 시장 진출 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또한 해외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 기업 유치 거래소 출장도 늘린 상태다. 실제로 기존 미국, 홍콩, 싱가포르, 중국뿐 아니라 영국 기업 테라뷰의 국내 IPO 추진 사례처럼 한국 시장을 찾는 해외기업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 상장 해외 기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창업 초기부터 해외 상장을 염두에 두는 사례도 있나.
△강찬휘 파트너 : 창업 초기부터 해외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주로 IT·바이오 분야로, 글로벌 자본시장 접근성과 높은 기업가치를 기대한다. 이들은 국제 회계·법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재무제표, 내부통제, 지배구조를 설계한다. 미국 SOX법 준수, PCAOB 감사 요건 등 복잡한 규제를 고려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도 필수다.
자금 조달 옵션이 제한된 상황에서 IPO는 성장 자금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 준비를 통해 상장 이후 IR 활동과 규제 대응까지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나 바이오 기업은 특히 창업 초기부터 해외 상장을 염두에 두고 법인 구조를 설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하거나, 추후 SPAC합병 구조로 글로벌 자본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사례도 다수다.
특히 해외 투자자로부터 초기 투자를 많이 받은 기업은 국내 상장만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외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추세다. 최근에는 기업이 스스로 해외 상장 구조를 검토하거나 플립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후, 감사나 상장 관련 자문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해외 상장을 위한 본사 이전의 장단점은.
△강찬휘 파트너 : 해외 상장을 위해 본사를 이전하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IPO 준비가 용이해지고, 브랜드 신뢰도와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상장하는 국가의 투자자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세금 부담 증가, 복잡한 법률·규제 리스크, 높은 비용과 시간 소요가 단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한국과 해외 법인을 동시에 관리해야 해 운영 복잡성이 커지고 문화·언어 차이로 인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본사 이전은 단순한 주소 변경이 아니라 IPO 전략과 연계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해외 상장 이후, 상장 유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정승원 파트너 : 해외 상장은 출발점일 뿐, 이후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훨씬 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해외 상장 이후에는 공시의무 이행, 감사 대응, IR 활동 등 제도적 요건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특히 미국 상장의 경우 PCAOB 기준 감사와 SEC 공시 요건을 지속적으로 충족해야 한다.
실제로 상장 폐지된 사례들이 적지 않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어렵게 상장했더라도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반대로 상장하는 과정을 함께하며 지켜본 기업들이 상장 이후 수많은 해외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복잡한 규제를 준수하며 진짜 ‘상장사답게’ 운영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장 자체보다 상장 이후의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게 된다. 삼일PwC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장 과정에서 규제 등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IPO 시장의 동향과 주목받는 업종은.
△정승원 파트너 : 최근 IPO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중동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나, 중국과 홍콩은 규제 리스크과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성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과 밸류를 중시하고 있어 AI 인프라와 데이터 관련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AI 기반 기업에 관심이 많다. 최근 AI인프라기업인 CoreWeave도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하반기 몇몇 기대되는 IPO건도 있다. 또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혁신도 흐름 중 하나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재와 금융도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IPO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K-브랜드 사업군도 문화와 소비 트렌드, 브랜드 스토리 결합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며, 글로벌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매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일PwC 해외 IPO 전담팀의 내년 목표는.
△강찬휘 파트너 : 삼일PwC 해외 IPO 전담팀은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해 IPO 준비 및 감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크로스보더 IPO자문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IPO레디니스 어세스먼트를 상당 부분 자동화 했다. 인풋을 넣으면 고객 개별 사례에 맞는 마켓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상장 구조(예: SPAC, DR)등 에 대한 전문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규제 대응과 상장 이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