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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카카오뱅크, 저원가성 예금 '독주'…무점포 강점 빛났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6: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323410) (25,950원 ▼150원 -0.58%)가 수신 상품을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무점포에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은행업권의 저원가성 예금 경쟁이 확대되면서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낮은 조달비용을 기반으로한 상품 다각화가 주효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조달비용 낮춰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9%다. 지난 6월 말 58.8% 대비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0~ 60% 내외로 변동했으나, 낮아도 58%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말에는 60.8%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37.5%에서 39%를 오르내린 데에 비하면 약 20%p 차이다.
 
저원가성예금은 핵심예금으로 불리는데, 은행에서는 낮은 조달비용을 들여 자금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원가성 규모가 확대될수록 비용 지출을 줄여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보통예금·가계당좌예금·별단예금과 같은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이 해당된다.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요구불예금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요구불예금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요구불예금은 38조6305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약 5조원, 2023년 대비 약 12조원 확대됐다.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는 수신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총 65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9개월간 10조7000억원 확대됐다. 특히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33조5000억원에서 38조8000억원으로 늘어나 수신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와는 달리 타 시중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늘리기는 녹록지 않다. 기존 수시입출금식 상품 외에도 모임상품 등을 재출시하면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성장률 저금리성 예금 성장률은 낮다.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저금리성 예금(핵심예금+MMDA) 성장률은 국민은행 8.4% 신한은행 7.5%, 우리은행 3.2%, 하나은행이 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수신을 바탕으로 자금조달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점포가 없어 운영 효율을 높였다. 조달 비용에서도 효율성이 돋보이고 있다. 3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자금조달비용률은 2.03%다. 상반기 2.07% 대비 하락했다. 시중은행과 조달비용 차이를 벌렸는데 특히 4대 시중은행과는 지난해 0.38%p, 올해 상반기 0.3%p 차다.
 
13가지 예금 상품…다각화 효과 '톡톡'
 
카카오뱅크가 업권 경쟁 심화 속에서도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비중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 데는 상품 확대 덕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예금 상품은 총 13가지로 모두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다.
 
세이프박스와 26주 적금, 모임통장, 기록통장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군을 다각화 한 것이 주효했다. 3분기에는 우리아이통장, 우리아이적금 등 신규 상품 출시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수신 잔액 순증의 70%를 요구불예금이 차지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전체 수신 성장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요구불 잔액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경우 이용자 수가 지난해 3분기 1100만명에서 1년 새 1220만으로 확대되면서 11% 성장했다.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모임통장 잔액은 10조50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말 모임통장잔액이 요구불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에서 올해 3분기 말 27.2%로 늘었다. 모임통장으로 인한 '락인' 효과도 보고 있다. 모임통장 특성상 모임원이 모두 동의하고 옮겨야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기존 보유 계좌에서 갈아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내로 모임통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AI모임총무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모임통장 잔액 등 요구불 예금 확대는 원화자금 조달 이자율도 낮췄다. 3분기 평균잔액 기준 카카오뱅크의 원화자금 조달 이자율은 2.13%다. 원화자금 대부분은 예수금이다. 타 시중은행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 차입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예수금이 조달 금액 전체의 83.96%를 차지한다. 원화콜머니는 11억원에 그친다. 무원가성 자금을 반영하면 전체 조달 이자율은 1.7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경우 원화자금 조달 이자율은 최소 2.3%를 넘긴다. 최종 조달 이자율은 국민은행 2.08%, 신한은행 2.21%, 우리은행 2.24%, 하나은행 2.12%다. 통상적으로 은행채와 후순위채, 외화차입으로도 자금을 조달하는 탓에 인터넷은행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수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과 상품 기반을 넓힐 계획으로, 내년 더욱 다양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모임통장 역시 고도화해 사용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