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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3일 18:1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마련된 금융투자 업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 본격 개시했다. 이와 함께 추가 인가된 발행어음 사업자도 상품 출시에 줄줄이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서 조달한 자금은 모험자본 영역에 일부분 의무 투자해야 하는데, 그 대상 중 하나인 A급 이하 채권도 수혜가 예상된다. A급 여신전문금융사채는 모험자본에 속하지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으로 수요 확대가 있을 전망이다.
IMA 상품으로 자금유치 시작…발행어음도 줄줄이 출시
13일 금융투자 업계 분석에 따르면 IMA, 발행어음 신규사업자 인가 효과로 지난해 12월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파악된다. IMA와 발행어음은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일부 증권사에 각각 새로 허용, 추가 인가한 사업이다.
IMA는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 성과로 고객에게 지급하는 원금 지급 의무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발행어음은 단기금융 상품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 확정형 어음을 의미한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각 사)
IMA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2호를 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호를 내놓은 바 있다. 발행어음은 키음증권과 하나증권이 첫 상품을 선보였고, 신한투자증권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모험자본에 포함되는 A급 채권…“물량 확보 경쟁 치열할 것”
IMA와 발행어음 운용으로 조달한 자금은 그 일부(올해 10%, 내년 20%, 2028년 25%)를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대상은 중견기업·벤처가 발행한 증권,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출자지분, 모태펀드·벤처펀드에 대한 출자지분 등이 있으며 신용등급 A급 이하 채권(대기업 계열사 제외)도 포함된다.
A급 채권에 대한 투자액은 앞서 언급한 모험자본 공급 의무 금액(10%~25%)의 최대 30%까지만 실적으로 인정된다. 신용등급 BBB급 채권의 경우 인정 한도가 없다.
투자 수요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데, 특히 A급 채권은 모험자본으로 인정되는 자금 중에서도 위험가중치가 낮고 유동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등급별로는 ▲A+급 19개 ▲A급 16개 ▲A-급 10개 ▲BBB급 전체 10개 정도의 기업이 있다.
박문현 KB증권 크레딧 연구원은 “비대기업 A급 채권의 발행 물량 자체가 적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면서 “특정 종목들의 수요예측에서는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 강도가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사 발행 채권 '제외'…간접적 영향 여전
금융사가 발행하는 금융채는 A급이더라도 모험자본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금운용 기준 관련 조항(금융투자업규정 제4-102조의10 제2항 제3호)에서는 A급 채권 발행 주체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하고 있다. 금융사 A급 채권에는 특히 여신전문금융사(캐피탈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가 다수인데, 모험자본 효과를 누릴 수 없는 셈이다.
다만 모험자본에 속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방향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무적으로 할당해야 하는 부분 외에서 여전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IMA와 발행어음 자산에서 모험자본 포함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0%, 50%다. 나머지는 기타자산인데 여기서 여전채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크레딧 연구위원은 <IB토마토>에 “IMA와 발행어음을 하게 되면 금리가 높은 것들을 담아야 하는데, IMA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모두 목표 수익률이 4%이기 때문에 운용자산도 그것보다 높은 금리로 유지돼야 한다”라면서 “A급 이하 채권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험자본 성격이 아닌 A급 여전채도 이러한 흐름에는 당연히 포함된다”라며 “IMA로 운용하는 자산에서 기업금융 비중이 70%고 나머지 기타자산 30%가 있는데 여기서 담으면 된다. A급 여전채는 금리가 좋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