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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4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세상에는 일론 머스크 같은 0.1%의 천재가 있다. 그리고 그 천재를 알아보는 0.9%의 투자자들이 있다. 나머지 99%는 평범하게 살아간다. 0.1%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지만 0.9%에 들어가는 건 노력으로 가능하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241520) 대표가 지난달 23일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식의 축적을 꼽았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쌓일수록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가려내는 안목도 함께 자란다는 설명이다.
<IB토마토>는 윤 대표를 만나 벤처투자 업계를 둘러싼 최근 흐름과 투자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DSC인베스트먼트)
다음은 윤건수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국내 벤처투자 업계 전반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
△우리나라는 환율 변수 때문에 올해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모험자본시장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될 수 있고, 자본이 벤처투자 업계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 벤처투자 업계 입장에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은 어떻게 전망하나.
△국민성장펀드 출범, 수출입은행 벤처펀드 출자 결정 등으로 벤처투자 업계 전반의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벤처캐피탈(VC)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VC들의 투자가 AI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 AI는 국가 생산성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의 부채비율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직원 대상으로 탄력적으로 근로를 하게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 성장을 꾀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AI 산업 육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거품이 끼었다는 견해도 나온다.
△AI 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산업에 비해 등락 폭이 가파른 게 특징이다. 다만 이들의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다. AI 기업들의 가치가 높더라도 AI 투자는 국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해서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대상 발굴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이다. 특히 약 3년 전부터 AI 붐이 불면서 많은 AI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만큼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VC들의 좋은 투자를 양궁 과녁 10점이라고 가정했을 때, 최근엔 10점 과녁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작아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은 무엇인가.
△반도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에 강점이 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특히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대표적인 NPU 전문 기업이다. 일각에서 이들의 가치에 거품이 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기술·잠재력은 충분히 시장에서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코스닥 시장에서 육성된 기업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소속이 코스닥인지 코스피인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 매출 등 회사의 내재가치가 궁극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스닥100에 기술주 위주의 유망한 기업들이 있는 것 처럼 코스닥 시장 기업들도 혁신 기술 기반 기업 위주로 구성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시장을 1부·2부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코스닥 시장을 1부·2부로 나눌 경우 기업들 간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기관들의 코스닥 시장 유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는 대부분 개인인데, 기관들의 유입을 장려하기 위해선 이들이 들어올 유인을 확대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DSC인베스트먼트의 향후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미래 성장성이 높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AI, 바이오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여러 분야 산업 투자를 진행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