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넥사다이내믹스, 본딩 기술에도 적자 수렁…돌파구 안 보인다
[IB토마토 김준하 기자] 넥사다이내믹스(구 에스에이티이엔지(351320) (2,705원 ▼70원 -2.58%)) 가 디스플레이 산업 침체 여파로 수년째 영업손실을 이어가며 재무 구조 부담이 커지고 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칩과 회로를 정밀하게 접합하는 ‘본딩’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전방산업이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차전지와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지만, 현재까지 실적이 미미해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넥사다이내믹스 홈페이지 갈무리)
 
디스플레이 본딩 기술력에도…시장 침체·원가 통제 실패로 실적 우하향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사다이내믹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3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액 8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6억원, 당기순손실은 100억원에 달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2022년부터 영업손실 상태에 빠져 있다. 2022년 이전에는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23년 이후 매출액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실적 기반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의 재무안정성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2023년 154%였던 유동비율은 2024년 91%, 지난해 3분기 42%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6%, 160%, 178%로 빠르게 증가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구동 칩과 집적회로 등을 정밀하게 접착하는 ‘본딩’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본딩 공정 후 결함 여부를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AOI) 장비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해외수출 정체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비중의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수주 환경이 악화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전방산업의 시장 침체가 후방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넥사다이내믹스의 수출액은 2023년 142억원이었으나, 2024년에 25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액이 3분기까지 10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매출원가 통제에 실패하며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외주가공비가 58억원 발생하며 원가를 늘렸다.
 
현금흐름에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차입금 조달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38억원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1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주요 재무적 투자자의 이탈도 나타났다. '이노베이션'과 '와이에이치투자조합 1호'가 지난해 12월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현물 배분 방식으로 처분한 것이다.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5.82%에서 0.05%. 5.82%에서 0.13%로 줄었다.
 
 
이차전지·화장품 사업 진출…아직까지 성과 미미
 
넥사다이내믹스는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미디어 콘텐츠 창작, 광고 대행, 엔터테인먼트 등 18개 사업 목적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차전지 사업에도 진출해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에코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1700만원에 그친 반면 당기순손실은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영업 기반이 거의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추정된다. 2024년 말 39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3분기 말에 23억원으로 감소했다.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도 존재한다. 넥사다이내믹스는 2021년과 2024년에 각각 2만3800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투자자에게 부여했다. 주당 행사가격은 4만2000원이며 행사 가능 시점은 각각 올해 12월과 2029년 1월이다. 에코케미칼이 비상장사인 만큼 시장 가격 산정이 어렵고 재무 불안정과 저조한 실적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장품 사업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전문기업 비엠코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화장품 유통 사업 매출은 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 수준이다. 화장품의 직접 개발이나 제조보다는 유통과 지분 투자에 그쳐 있어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더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B토마토>는 넥사다이내믹스에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회복 방안과 이차전지·화장품 사업 계획 등에 관해 문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준하 기자 jha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