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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온타이드, 돌고 돌아 약진통상 품으로…'계륵' 이미지 벗을까
이 기사는 2026년 03월 6일 15: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약진통상이 니트의류 수출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온타이드(005320) (764원 ▼48원 -6.24%)를 인수한다. 온타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신규 고객사로 편입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타이드는 지난 2022년 크리스에프앤씨에 인수된 이후 별 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3년 연속 순손실이 지속됐다. 이에 이번 주당 매각가는 처음 인수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랜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크리스에프앤씨와 달리, 글로벌 OEM 사업에 강점을 둔 약진통상이 온타이드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고객사와 생산량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약진통상)
 
2022년 이후 3년 만에 주당 인수가 '반 토막'
 
6일 업계에 따르면 온타이드가 지난해 10월 매각이 무산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기존 대비 30% 가까이 낮은 가격으로 약진통상에 매각됐다. 지난해 크리스에프앤씨(110790) (8,230원 ▼150원 -1.82%)가 코스모인베스트먼트에 1688만 555주(25.00%) 매각대금으로 300억원을 요구했던 당시 주당 가격은 1777원이었으나, 매수예정인의 자금 미납으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매각이 무산 된 이후 최근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 (16,720원 ▲390원 +2.33%)은 종속회사 약진통상을 통해 온타이드 3085만 2824주(지분 40.21%)를 387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가격은 1255원으로, 주당 가격으로만 보면 지난 딜 보다 약 29.40% 저렴한 가격으로 온타이드를 인수하게 된 셈이다. 
 
온타이드는 1967년 12월 8일 설립돼 니트의류의 수출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에 의해 파나틱스(FANATICS), 칼하트(CARHARTT), 브이에프(VF), 에이치앤엠(H&M) 등과의 계약으로 의류를 인도네시아에 소재하고 있는 해외생산법인 등에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총매출의 약 8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크리스에프앤씨에 인수된 이후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3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골프·스포츠웨어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던 크리스에프앤씨는 온타이드 주식 1204만 6775주(21.77%)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2822원이던 주당 가격은 3년 새 온타이드의 기업가치는 반 토막이 났다. 브랜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크리스에프앤씨와 온타이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 보다 미미한 수준에 그친 영향이다.
 
지난 2022년 3300억원에 육박했던 온타이드의 매출액은 2023년 2244억원으로 급감했다. 외형이 1000억원 가까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잠정 매출은 2315억원으로 2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4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38억원에서 8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순손실 85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 사슬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크리스에프앤씨의 잠정 영업이익은 66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313억원에서 543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온타이드를 비롯한 종속기업의 영업이익 감소와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약진통상, 온타이드 인수로 OEM 경쟁력 강화
 
상황이 이렇자 크리스에프앤씨는 온타이드 매각이 절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약진통상은 현금취득 방식으로 온타이드의 구주 3085만2824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우선 온타이드의 보통주 2245만 9094주를 301억원에 취득, 상환전환우선주 835만 730주에 대해서는 계약금 명목으로 9억원, 잔금 77억원으로 나눠서 인수키로 했다. 잔금은 이달 27일까지 처리할 예정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측은 약진통상을 성장시킨 경험과 온타이드가 보유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OEM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020년 8월 약진통상 지분 100%를 143억원에 인수했다. 약진통상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한 OEM기업으로, 섬유제품 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갭(GAP),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월마트(Walmart), 캘빈 클라인(Calvin Klien) 등이 있다. 
 
지난 2020년 5932억원이던 매출액은 인수 후 첫 해인 2021년 740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여파 등으로 인해 역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2023년 5757억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2024년 7126억원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액 6094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214억원) 대비 16.8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367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기간 자산총계도 4999억원에서 5366억원으로 약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온타이드를 인수함으로써 약진통상이 영위하지 않는 고객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약진통상이 실적 성장이 이어지는 만큼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도 인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