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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미용성형의료기기 부문 약진으로 외형성장을 거듭 중인
동방메디컬(240550) (9,680원 ▼820원 -8.47%)이 '투 트랙' 성장 동력 정상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주력 필러는 허가국 목록을 추가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생산 기지를 옮기며 일시적 부진을 겪은 한방의료기기 부문도 현지 본생산 돌입과 함께 반등의 채비를 마쳤다.
(사진=동방메디컬 홈페이지)
HA 필러 허가국에 아랍에미리트 추가하며 성장 발판 확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방메디컬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식품의약국(EDE)으로부터 'Elasty HA Filler(G type)'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41개로 집계된 HA 필러 인허가 완료 국가에 아랍에미리트를 추가하게 됐다.
1985년 동방침구제작소로 설립된 이래 한방의료기기를 주로 제작 판매해 왔으며, 2016년 이후 필러 비롯해 본격적으로 미용 및 기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동방메디컬은 현재 △한방의료기기 사업부문과 △미용성형의료기기 두 개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미용성형의료기기 사업부문 매출은 2022년 417억원(매출 비중 51.21%)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97억원(매출 비중 48.79%)의 매출을 올린 한방의료기기 사업부문을 뛰어넘기 시작했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당시 7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5%에 불과했던 필러 매출이 2024년 23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228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27.25%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필러를 앞세운 미용성형의료기기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동방메디컬의 전체 매출도 매년 성장 중이다. 연간 매출은 2022년 618억원에서 2023년 909억원을 거쳐 2024년 1051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 잠정 집계된 전체 매출도 1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2% 증가했다.
사측은 최근 진행한 IR 당시 배포한 자료에서 엘라스티 HA 필러의 경우 중국, 인니, 브라질,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인허가 통해 시장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시된 품목허가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국가에서도 엘라스티 필러 제품의 판매가 가능, 필러가 이끄는 추가적인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해외 영업부서 쪽에 확인을 했는데, 공시일 기준 아직까지 매출에 나올 만한 거래 계약 건 같은 건 아직은 없다고 한다"며 "다만 두바이에 위치한 GHC와 파트너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시장도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현재 중동 쪽 전쟁 이슈로 당장 들어가기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진출 국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물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눈에 띄게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 수준까지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매출이)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니 생산기지 본생산 돌입…한방의료기기 매출 반등 채비
미용성형의료기기 사업부문과 함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한방의료기기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해당 사업부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방침 품목의 매출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 2024년 428억원이었던 한방의료기기 사업부문 전체 매출은 2025년 3분기 누적 28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온기 누적 37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방침 품목만 놓고 보면 2024년 31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210억원으로 집계, 온기 누적 28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사측은 한방침을 주요 품목으로 생산하는 웅천1공장 생산설비가 일부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R 자료에서도 인도네시아 설비 이전 영향으로 한방침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PT DONGBANG MEDICAL INDONESIA'를 설립하고 한방침 생산설비 등의 이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회사는 114억원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명목으로 조달했는데, 당시 증권신고서에서는 인니 현지법인에 59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공장건축 및 기계장치 증설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공모자금을 활용해 70억원 규모의 관계기업 투자를 진행했으며, 세부 타법인 출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인니 법인에 36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현 시점 기준 자본 출자 형식의 투자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인도네시아 설비 이전은 한방침은 다 끝났다. 부항컵의 경우 1차 이전이 끝났고 추가로 2, 3차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는 국내 생산 물량에서 어느 정도 재고 확보 후 진행할 계획이어서 시기는 조율 중"이라며 "현지 공장은 현재 가동하고 있고, 이번에 본생산이 처음이다. 물량이 들어오는 시기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늦는데, 크게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즉, 본생산에 돌입한 현지 법인에서는 한방침과 부항컵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물량은 3월 중순께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초도물량은 한방침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인니 공장 본생산 돌입에 따른 한방의료기기의 실적 회복이 미용의료기기가 이끄는 외형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인니 공장 설립한 이유가 생산 캐파(CAPA) 확보도 있지만 영업이익률 개선 부분도 있다. 생산분이 국내로 들어오면 국내에서 거래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흘러갈 텐데, 현재 물량에 대한 쇼티지(shortage)가 큰 상황은 아니어서 조금 늦는다고 해서 매출에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라며 "(매출 회복 시점이나 전략은) 올해 1월과 2월 한방침이나 부항컵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추가적으로 나왔는지 데이터를 좀 봐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