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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6일 16: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국채가 오는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지형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대규모 해외 자본이 들어와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영향을 받는다. 이에 국내 크레딧 채권 시장에도 온기가 퍼질지 관심이다. <IB토마토>는 WGBI 편입을 계기로 금리와 환율 등 거시 변수의 변화와 크레딧 시장에 미칠 간접적 영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크레딧 채권 시장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스프레드(국고채와 크레딧 채권의 금리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 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비중을 늘리는 선제적 포지션 확대가 유효하단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선호가 주요하게 거론된다.
(사진=연합뉴스)
국채금리 하락으로 크레딧 스프레드도 축소 전망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WGBI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고채 금리 레벨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크레딧 채권 스프레드도 축소될 전망이다.
만기별 국고채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2년물 3.001% ▲3년물 3.223% ▲5년물 3.477% ▲10년물 3.632% ▲20년물 3.650% ▲30년물 3.55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은 중동 이슈(미국과 이란 전쟁)로 상승세를 보였다.
KB증권 리서치본부에서 바라본 국고채 금리 추정치는 이달 평균 기준 ▲3년물 3.08% ▲10년물 3.48% ▲30년물 3.44% 정도다. 회사채 AA-급 3년물 스프레드는 58bp로 예상됐다. 지난달에는 해당 스프레드가 59.7bp였다. 오는 2분기 추정치는 ▲3년물 3.03% ▲10년물 3.39% ▲30년물 3.33%다. 스프레드는 54bp까지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국고채 강세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크레딧 채권도 흐름에 동반해 순차적으로 강세를 나타낸다. 채권 수익 전략적 측면이나 경험통계적으로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는 게 금융투자 업계 평가다.
향후 WGBI 자금이 들어와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 채권 금리의 수익률 매력도가 더욱 부각된다. 크레딧 채권 수요가 늘어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되고, 금리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스프레드가 줄어든다.
(사진=연합뉴스)
국고채 커브 플래트닝 무게…"단기물 선호될 것"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크레딧 채권에 대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단기물이 주요하게 언급되는데, WGBI 자금 유입 국면에서는 단기물의 '캐리'(채권의 이자수익) 매력이 장기물보다 돋보이는 구간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기물의 경우 국고채 커브 자체가 플래트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진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은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는데, 장기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기울기가 변한다. WGBI 자금 유입 시 국고채 10년물 이상에서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면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단기물보다 더 크게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 초반(3.0%~3.1%)으로 떨어질수록 국고채 10년물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과 그에 따른 커브 플래트닝은 크레딧 채권을 포함해 장기물 전반의 금리 레벨을 낮추고 캐리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박문현 KB증권 크레딧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에 대한 포지션은 OW(Overweight, 비중 확대)가 유리할 것"이라면서 "중장기보다는 3년 미만의 단기 영역이 선호될 것이고, 그 중에서도 하위 등급의 회사채나 여신전문금융사채 우선 순위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한 크레딧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시장이 움직일 때 탄력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사채"라며 "유통 시장에서 거래가 많기 때문에 다른 섹터 대비 강세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