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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미래에셋캐피탈, 배당이 살린 실적…본업 경쟁력은 '위축'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0일 17: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주요 계열사에서 얻는 배당수익 증가로 지난해 실적을 개선했지만 본업 경쟁력은 더욱 위축됐다. 이자비용이 여전히 높게 형성된 가운데, 고위험을 지양하는 보수적 자산 취급 영향으로 운용수익도 낮아서다. 배당수익을 제외한 자체 이익의 확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미래에셋금융)
 
호실적 거둔 증권에서 배당금 확대…손익 개선 이끌어
 
20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배당수익으로 903억원을 인식했다. 전년도 832억원 대비 8.5%(71억원)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037620) (20,500원 ▼150원 -0.73%)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283억원에서 472억원으로 늘어난 효과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 순이익이 9255억원에서 1조5829억원으로 증가, 현금 배당금 총액을 1467억원에서 1742억원으로 늘렸다. 
 
배당수익은 계열사 지분보유에 기반을 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지분율 32.94%)이자 미래에셋생명(085620) (4,815원 0원 0.00%)의 3대 주주(지분율 15.59%)다.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배력은 계속 강화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보통주 총 250만주가 소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캐피탈이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지분율이 1.71%p 상승했다. 올해는 미래에셋생명 보통주를 300억원 내외서 매입한다.
 
주요 계열사 투자지분 현황은 ▲미래에셋증권 1조5305억원 ▲미래에셋생명 1693억원 ▲베트남법인(MAFC) 1091억원 ▲인도법인(MAFS) 20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25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합계 1조8547억원이며 총자산(6조4197억원)에서 28.9%를 차지하고 있다.
 
배당수익 증가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는 데 한몫했다. 기타수지 항목에 있는 투자금융수지가 897억원에서 1277억원으로 42.4%(38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는 계열사 배당수익과 펀드 운용(GP 업무)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그 결과, 지난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540억원에서 96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에서 773억원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3%로 회복됐다.
 
 
이자마진율 0.2%까지 떨어져…투자금융 의존도 심화
 
투자금융과 달리 여신전문금융 본업에서 얻는 이자마진은 매우 부진한 상태다. 이는 계열사 투자지분과 같은 유가증권에서 얻는 수익이 아니라 대출채권, 할부금융·리스 등 영업자산에서 비롯된다. 운용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빼 구한다.
 
지난해에는 이자비용이 168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3%(76억원) 줄었지만 운용수익도 1791억원으로 10.3%(206억원) 감소했다. 비용보다 수익이 더 크게 축소되면서 이자마진은 239억원에서 54.0%(129억원) 줄어든 11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마진율이 0.2%에 불과하다. 전년도보다 0.2%p 더 내려갔다. 조달비용률이 3.7%로 지난해(3.8%)와 유사한 수치를 나타낸 반면 운용수익률은 2.8%로 0.3%p 하락했다.
 
주요 영업자산은 오히려 성장했다. 할부금융·리스 자산이 줄었지만 대출채권이 늘어나면서 합계 3조4452억원에서 3조8193억원으로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대출채권 2조2022억원 ▲할부·리스 6087억원 ▲유가증권(계열사 지분 제외) 6852억원 ▲신기술금융 3232억원 등이다.
 
대출채권은 일반기업대출 1조1105억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4849억원, 가계대출 5337억원이다. 최근에는 실물부동산담보대출이나 인수금융 중심으로 취급을 확대 중이다. 수도권 오피스, 장기 임차 계약된 물류창고 등이 대상이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1분기 정치적 이슈 이후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좋지 못하다 보니까 단기 운용자산을 축소 운영한 영향이 있었다"라면서 "하반기에 정상화했지만 그럼에도 앞선 영향으로 이자수익 규모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운용수익이 낮은 이유에 대해 미래에셋캐피탈이 고위험 자산 취급을 지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기업대출의 평균 취급금리가 다른 캐피탈사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저위험 자산 중심의 투자, 높은 현금성자산 보유율 등으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높지 않다"라면서 "주요 자회사 배당수익 증가 효과를 제외했을 경우 자체 이익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출채권에서도 양질의 자산을 중심으로 계속 재구조화하고 있는데, 대부분 선순위로 하는 만큼 이자마진 타깃이 크진 않다"라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우량하게 가져가는 과정을 올해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