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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KG모빌리티, 케이카 품고 밸류업 속도…KGM커머셜 부담 덜까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9일 15: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KG그룹이 핵심 계열사 KG모빌리티(003620) (8,390원 ▼70원 -0.83%)를 필두로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금융·결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인 KG모빌리티의 실적 안정화를 발판 삼아 최근 결정한 케이카 인수와 기존 금융 계열사(KG이니시스(035600) (12,850원 ▼100원 -0.78%)·KG파이낸셜)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잇는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기버스 등 상용차 제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KGM커머셜의 체질 개선 필요성이 대두된다. 자회사의 누적된 영업손실과 부진한 현금창출력이 KG모빌리티의 수익성과 재무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G모빌리티는 KGM커머셜의 고질적인 체질 개선과 상용차 제조 경쟁력 확보에 더욱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KGM커머셜 'E-STANA'. (사진=KGM커머셜)
 
KGM커머셜 부진한 수익성·현금창출력…KG모빌리티에 '부담' 가중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계열사 KG스틸(016380) (8,350원 ▼470원 -5.63%)을 앞세워 중고차 매매 플랫폼 케이카 인수를 결정하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파산 위기를 겪었던 옛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재탄생한 이후 비약적인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밸류업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단순히 완성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중고차 유통과 금융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밸류체인의 내재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KG모빌리티는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 1414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액 9166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대비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24년 14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6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
 
재무 상태 또한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동비율은 117.2%로 전년(123.1%)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통상 안정권으로 평가받는 100%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단기 채무 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15.2%로 전년(13.9%) 대비 1.3%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30%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 부담을 낮게 관리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뒷받침할 자금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744억원으로 유무형자산 취득에 사용된 682억원의 CAPEX를 충분히 감당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CAPEX를 제외하고도 6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향후 1166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 즉시 가용 가능한 자금 1613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응력은 충분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그룹 전반의 온전한 밸류업을 위해서는 자회사 KGM커머셜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KGM커머셜의 부진한 실적이 KG모빌리티의 연결 재무제표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모회사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창출력 악화로 자회사에 대한 KG모빌리티의 자금 조달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재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신은섭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KG모빌리티가 신차 개발 및 전동화 전환 관련 대규모 투자 지출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GM커머셜의 저조한 영업실적이 동사 연결기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소요 가능성이 있어 자금지원으로 인한 재무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GM커머셜 체질 개선…상용차 부문 경쟁력 '관건'
 
이에 KG모빌리티는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그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온 KGM커머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3년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KGM커머셜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전기버스를 필두로 한 상용차 시장 진출을 꾀했다.
 
당시 중국 전기버스 업체의 저가 공세와 기존에 악화됐던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이라는 이중고를 타개하기 위해 KG모빌리티는 전사적인 자금 수혈을 통해 상용차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는 KGM커머셜의 실적이 극도로 저하된 탓에 자체적인 자금 조달은커녕 금융기관과의 원활한 거래조차 사실상 불가능했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로 KGM커머셜의 현금창출력은 그간의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해 매우 경직된 상태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은 123억원으로 자금 여력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35억원으로 전년(73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위한 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집행해야 하는 만큼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유동자산 중 당장 가용 가능한 현금및현금성자산 역시 35억원 수준에 그쳐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으로는 운영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자금난을 돌파하기 위해 KG모빌리티는 지난해에만 총 258억원의 차입금 대여를 단행하며 자금을 수혈했다. 이는 KGM커머셜의 제품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필수적인 대규모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KGM커머셜은 유무형자산 취득액을 합쳐 108억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다행인 점은 인수 시점 이후 외형과 수익성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23억원으로 전년(927억원) 대비 10.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인수 시점인 지난 2023년 매출액 383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외형과 수익성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지속적인 자금 수혈을 통한 대규모 투자가 서서히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KGM커머셜은 지난 2024년 9m급 전기버스(KGC090) 개발에 이어 지난해에는 7m급 전기버스(E-STANA)를 개발하며 시장 수요 다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이러한 노력은 판매량 증대로 직결됐으며 동남아와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전략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KGM커머셜이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금융기관과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기존에는 취약한 재무 상태로 인해 모회사에 대한 자금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았으나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재개된 이후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반등세를 이어간다면 장기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강화되면서 기존의 수익성 악화와 자금 부족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인수 초기 KGM커머셜이 경쟁력이 없을 때 모기업으로부터 차입이 불가피했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KGM커머셜은 정상기업으로의 회생을 마쳤다"며 "이에 올해부터 금융기관과의 금융거래가 재개됐고 모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