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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8일 17: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X홀딩스(383800) (7,060원 ▼60원 -0.85%)가 주요 계열사의 실적 회복에도 지주사 자체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핵심 배당원인 LX MMA의 배당금이 줄어든 데다 사옥 매입에 따른 차입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별도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구형모 LX MDI 사장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지주사의 현금 유입이 당장 확대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승계 이후 기업과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새로운 환원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LX홀딩스)
배당수익 감소에 별도 실적 후퇴…주주환원 재원 회복 관건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계열사 배당수익 감소로 별도 실적이 악화하면서 투자와 주주환원을 위한 자체 재원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15.3% 줄었고 순이익도 26.4% 떨어졌다.
계열사 배당 감소는 LX홀딩스의 주주환원 여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LX홀딩스는 별도 수익의 70% 이상을 계열사 배당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배당금 유입 규모가 별도 순이익과 현금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재 2024~2026년 각 사업연도에 대해 일회성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최근 3개년 평균 별도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배당수익이 회복돼야 향후 주주환원 재원도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LX홀딩스 지배구조(출처=LX홀딩스)
지난해 말 매입한 광화문 사옥도 향후 수익성과 재무 여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말 3250억원 수준으로 순현금 기조를 유지했던 LX홀딩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해 996억원으로 감소했다. 5000억원 규모의 사옥 매입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구조도 순차입금 상태로 전환됐다.
사옥 매입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임대수익 108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계열사 배당 외에 정기적인 수익원이 추가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건물 운영비와 감가상각비, 차입금 이자비용도 함께 발생한다. 결국 임대사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사옥 매입에 따른 금융비용을 상쇄하고 지주사 별도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LX홀딩스 측은 <IB토마토>에 "주주가치 제고를 기본원칙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및 경영환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확대 검토는 시장에 맞춰 계획 중이나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상반기 이익 개선…배당 확대 주목
핵심 배당원인 LX MMA는 제품 판가와 판매지역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상반기 매출은 4398억원으로 소폭 올랐고, 영업이익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상반기 배당금은 감소했지만 올해 영업실적 개선이 이어지면 향후 배당 재원을 확충할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X홀딩스 측은 <IB토마토>에 "MMA의 경우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제품 판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판가 지역 위주의 수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배구조 변화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커지고 있다. 구형모 사장은 부친인 구본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지난달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LX MDI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이어 LX MMA 이사회에도 참여하며 그룹 내 역할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한 가운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려면 계열사로부터 유입되는 현금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주력 자회사의 성장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확장성과 배당기여도가 높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3개년 평균 별도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계열사 지분 확대와 주주환원 확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