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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증시결산)대형증권사 인수합병 잇따라…대우·현대증권 역사 속으로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올해 증권업계는 주요 증권사들의 인수합병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의 상호는 'KB증권'이며, KB증권은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출범한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증권은 지난 11월1일 상장폐지됐다. 이는 지난 1975년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지 41년 만이다. KB증권의 합병 후 자기자본은 약 3조98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대우와 합병하면서 통합 미래에셋대우로 내년부터 새출발을 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약 6조7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현재 자기자본 1위인 NH투자증권(4조59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로 한 단계 밀리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지난 10월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을 설립하는 등 자기자본을 8조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에는 한미약품 사태가 증권가를 뒤흔들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29일 장마감 후 미국 제약사 제넨텍과 1조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고, 다음날 주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8000억원 상당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한미약품이 9월29일 오후 7시께 베링거인겔하임 측으로부터 계약취소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계약 관련 자율공시 정정이 사유발생일 다음날까지 가능한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지연 공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밖에 증시 거래시간 연장과 선강퉁의 시행 등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증권업계 뉴스였다. 지난 8월1일부터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주식시장과 금시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30분 늦춰졌고, 파생상품시장 마감 시간도 오후 3시15분에서 3시45분으로 30분 늦춰졌다. 증시 매매시간이 변경된 것은 지난 2000년 5월 점심시간 휴장이 폐지된 이후 16년 만이다.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의 교차매매가 허용되는 선강퉁은 지난 5일 시행됐다. 선강퉁으로 해외 투자자 거래가 가능해진 종목은 881개에 이르며, 이들 종목은 선전 증시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7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선전 증시 종목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난 11월1일 상장폐지됐다. 지난 1975년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지 41년 만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