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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블랙박스 업계, 팅크웨어 '나홀로 독주'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팅크웨어(084730) (15,730원 ▼20원 -0.13%)가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업계서 독주하고 있다. 국내 안팎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두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지난해 1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약 22.3%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94.4%늘어난 60억원을 기록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를 전문으로 하는 파인디지털(038950) (5,070원 ▼30원 -0.59%)과 '유라이브' 블랙박스로 유명했던 미동앤씨네마(161570) (406원 ▼28원 -6.81%)(전 미동전자통신)가 같은기간 적자전환한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 2010여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80만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10~15% 가량 커져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박스 시장이 형성됐을 초기에는 200여개의 업체들이 난립했지만 2년여전부터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동전자통신과 현대엠엔소프트가 각각 씨네마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주력사업을 바꾸면서 시장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랙박스 시장은 팅크웨어가 45%, 파인디지털이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군소업체들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 2010년 25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교체수요 및 소프트웨어 분야 등 내비게이션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팅크웨어가 지난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낸 데는 주력사업인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블랙박스 '아이나비 QUANTUM(퀀텀)'출시로 프리미엄급 블랙박스 매출이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증강현실 솔루션이 적용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플러스'와 함께 LG유플러스와 KT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것도 내비게이션 부문 매출을 높였다.
 
해외 진출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는 2015년에 비해 90%성장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에서는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이 초기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CES(미국), SEMA(미국), IFA(독일) 같은 해외 자동차 관련 주요 전시회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려간다는 계획이다.
 
파인디지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내비게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해 이렇다할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했다. 블랙박스 시장에서는 2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팅크웨어 같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동과 다본다 같은 주요 경쟁사들의 경쟁력이 쇠퇴하면서 팅크웨어가 블랙박스 시장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채널 확대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개선해나갈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해외 블랙박스 시장 및 국내 교체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내·외사업을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