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효성, 중공업 분야에도 빅데이터 기술 도입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효성이 빅데이터 기술을 중공업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내놨다.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효성ITX의 IDC 센터 서버룸 모습. 사진/효성그룹
 
과거에는 전력설비 고장 발생 예측이 어려워 갑작스럽게 설비가 고장나도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을 막기 어려워 사후 유지보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AHMS의 도입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비 상태를 진단하며 설비를 운전하고 고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 35년간 쌓아온 변전설비 운영 정보와 각종 초고압 변전기기(차단기·변압기 등)의 설계·제작기술, 유지보수·고장·사고 대응경험 등을 데이터화했다. 과거 다양한 설비 운영 경험이 빅데이터화 되면서 변전소 내 대형 변압기나 차단기의 운전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에 변전기기의 고장 징후를 포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력설비의 수명예측 및 사고를 예상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부품 교체나 유지보수 여부 등 최적의 일정을 제공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효성 관계자는 "AHMS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설비 고장율을 80% 가량 줄이고,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 부담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500여개 민간 변전소와 300여개 해외 변전소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전력기기 유지보수 시장은 약 30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 시장은 3조원에 달하며, 2025년까지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효성ITX는 콜센터의 오랜 운영 노하우와 IT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올해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전문 기업의 원년을 만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