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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썸에이지, 신작 출시에 실적개선 기대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새로운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 신작의 장르와 콘셉트 등이 공개되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반면 기존 게임의 노후화 혹은 신작 이슈가 부재한 경우 주가 부진으로 연결된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썸에이지(208640) (3,915원 ▼45원 -1.15%)가 신작에 울고 웃은 경우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영웅forKakao'는 등장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3년 넘게 썸에이지를 혼자 끌고가야 했다. 그러나 썸에이지는 각기 다른 장르의 신작 3종 출시 소식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신작의 흥행과 실적 개선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전날보다 120원(2.69%) 밀린 4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하락 마감했으나 올해 썸에이지의 주가는 연초 저점(1745원) 대비 148% 올랐다. 1월 초 2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올해 출시될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단숨에 4000원대로 급등, 4300~48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썸에이지는 지난 2013년 4월 설립된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다. '서든어택'의 개발자인 백승훈 대표가 설립했으며, 모바일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4:33)이 최대주주다. RPG(역할수행게임)과 액션게임을 개발하며, 지난 2015년 9월 케이비제6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계약을 통해 2016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대표작은 2014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RPG게임 영웅forKakao다. 영웅forKakao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8개월 동안 매출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초기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첫 출시작의 흥행으로 썸에이지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14년 25억7000만원에서 2015년에는 4배에 가까운 95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4년 8억4000만원에서 이듬해 51억5000만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10억4000만원에서 2015년 52억9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영웅forKakao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탓에 시간이 지날 수록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웅forKakao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9%에 달한다. 2016년 매출은 60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0억 이상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매출은 35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썸에이지는 올해 3편의 신작과 사업모델 변화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신작의 포문은 지난 6일 출시된 SF(공상과학)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인터플래닛'이 열었다. 155개국에 출시된 인터플래닛은 특히 북미,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은 SF전략게임으로 글로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번째는 DC코믹스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액션RPG게임 'DC언체인드'다.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등 DC코믹스의 영웅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지난 2일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마지막은 3분기 출시 예정인 '고스트버스터즈월드'다. 썸에이지의 자회사 넥스트에이지가 개발중인 고스트버스터즈월드는 글로벌 IP와 AR(증강현실)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던 AR게임 '포켓몬Go'의 뒤를 이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DC언체인드는 글로벌 인기 코믹스 IP에 영웅의 게임성이 더해진 만큼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고스트버스터즈월드는 인지도 높은 글로벌 IP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셔(배급사)에 의존해 제한적이었던 사업구조도 직접 퍼블리싱을 통해 개선한다. 게임시장에는 게임을 제작·업데이트 하는 개발사와 배급·업데이트 일정 수립·마케팅·게임운영 등을 담당하는 퍼블리셔가 있다. 자금이 많은 대형 개발사의 경우 직접 서비스할 수 있지만 중소형 개발사는 모든 작업을 담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썸에이지는 퍼블리셔 업무를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진행해 왔다. 영웅forKakao의 경우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셔 업무를 하면서 썸에이지는 '영웅forKakao' 매출액의 20%만 가져갔다. 그러나 올해 출시될 신작들은 직접 퍼블리싱해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썸에이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업부 조직을 변경해 자체적 퍼블리싱 업무를 위한 인력 확보를 마친 상태"라면서 "이를 통해 각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확대되며 인터플래닛과 DC언체인드, 고스트버스터즈월드 등 모두 30%이상 수익률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업체 썸에이지의 주가가 지난 6일 출시된 '인터플래닛'과 사전예약에 들어간 'DC언체인드', 3분기 출시 예정인 '고스트버스터즈월드' 등 신작3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썸에이지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