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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비이자이익 '신탁수수료 수익' 확대 가속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창출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신탁 수수료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를 마친 KB·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000030) (17,080원 ▼40원 -0.23%)의 올해 상반기 신탁 수수료 이익은 총 5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4016억원보다 35.7%(143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가 가장 많은 신탁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신탁 수수료 이익은 297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290억원보다 29.8%(682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의 경우 상반기 신탁 수수료 이익이 작년 1086억원에서 올해 1497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신탁 수수료 이익 증가폭은 우리은행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탁 수수료 이익은 98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40억원보다 53.1% 늘었다.
 
신탁 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어 이들 금융사의 전체 수수료 이익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KB·하나금융,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전체 수수료 이익은 총 3조30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5542억원보다 18.7%(4766억원) 늘었다.
 
KB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올해 상반기 1조2247억원으로 작년 1조308억원보다 18.8% 증가했으며 신탁 수수료 이익 증가율이 증권업 수입 수수료 증가율(47.2%)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하나금융 수수료 이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 86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854억원으로 13.9% 늘었다. 이 중 인수 주선 및 자문 수수료 증가폭이 74.1%로 가장 컸지만 신탁 수수료가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신탁 수수료 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신탁 수수료 이익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4년 5668억원에 불과했던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사의 연간 신탁 수수료 이익은 작년 1조468억원으로 84.7%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탁 수수료 이익 증가세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 이익 요소 중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게 신탁 수수료"라며 "앞으로 신탁과 관련한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수수료 이익 역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