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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주가 부양 안간힘…3개월만에 자사주 추가 매입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 회장이 3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작년에만 총 세 차례의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총 여섯 차례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작년 초보다 30% 이상 하락한 주가를 견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6일 KB금융 주식 1000주를 주당 4만3050원에 장내매수 했다. 이로써 윤 회장이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총 2만1000주로 늘었다.
 
윤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윤 회장은 작년 12월12일과 13일 KB금융 주식 각각 1000주를 주당 4만5200원, 4만5600원에 매입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말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2014년 11월 취임과 동시에 5300주를 매입한 윤 회장은 이듬해 7월7일부터 9일까지 총 4700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8월부터 9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각각 1000주씩 매입했다.
 
이후 2017년 11월 연임에 성공한 윤 회장은 작년 자사주 매입 횟수를 늘리며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섰다. 작년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000주씩 자사주를 사들인데 이어 12월에는 20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주식 수를 총 2만주로 늘렸다.
 
특히 작년 7월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취임 후 첫 해외 IR를 진행한 데 이어 11월 미국 시카고와 보스턴, 12월 일본 도쿄에서도 IR를 진행했다. 
 
자사주 매입 및 적극적인 해외 IR 진행으로 주가를 높이려는 윤 회장의 의도와 달리 KB금융 주식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종가 기준 작년 1월12일 6만7700원까지 치솟았던 KB금융의 주가는 현재 4만3000원대로 약 36% 하락한 상태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작년에 최대 수준의 경상이익을 경신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진 셈이다.
 
윤 회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로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윤 회장에게는 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신한금융지주)에 빼앗긴 '리딩 금융그룹' 자리 탈환과 함께 KB금융 주가 부양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윤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IR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홍콩과 호주에서 예정된 해외 IR에도 윤 회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주 주가 하락은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 금융지주에서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라며 "정부의 규제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금융지주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