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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투자)①스타일 투자가 뜬다…박스피 대안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글로벌 경기불안이 커지면서 주식보다 채권 선호도가 높아지고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확대되고 있다. 이 사이 증시에선 선별된 중소형주 투자가 뛰어난 수익률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9.8%, 13.4% 올라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인 강세다. 이 가운데서도 코스피 대형주(10.0%)보다는 소형주(11.7%)가, 코스닥 역시 대형주(5.1%)보다 중형주(19.9%)나 소형주(18.4%)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지지부진한 '박스피'(코스피의 박스권 장세)가 펼쳐진데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낮은 상태다.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적극적인 종목발굴로 시장수익률에 맞서는 중소형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3월 이후에 시장이 조정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 역시 종목별 장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강세
 
최근 주식시장은 이익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 여건은 개선되며 호재와 악재가 맞붙고 있다. 중소형주 강세는 경기보다 유동성에 집중된 시장환경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전망이 둔탁하다보니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통화완화로 스탠스를 전환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유동성 덕분에 이에 민감한 중소형주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둔화로 부진한 것도 한몫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형주 강세 국면에서는 패시브펀드(지수를 추종하는 시장수익률 추구), 대형주 약세 국면에서는 액티브펀드(적극적 운용으로 시장 초과 수익률 추구) 성과가 우수했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유형의 펀드는 패시브보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코스피 1800~2100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혀있으면 상대적으로 배당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 등 이른바 '스타일펀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펀드시장에서도 스타일펀드 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변화가 뚜렷해졌다. 2017년 11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패시브펀드 성과는 액티브펀드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액티브주식펀드 중에서 중소형주 유형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사이클의 저점기대가 높아지고 선진국 대비 신흥국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등 액티브펀드가 패시브펀드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중소형 배당주·저평가 성장주 주목"
 
하이투자증권은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 중심의 접근이 유망하다고 봤다. 코스피 중소형주나 코스닥 대형주에 비해 상대 성과는 대체로 유사한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정책효과와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코스닥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코스닥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주식시장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투자자라면 중소형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들은 배당성향을 높이면서 시가배당수익률은 더욱 높아졌다. 반면에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과 금리 스프레드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벌어졌다. 즉, 주가가 현재 수준만 유지해주면 배당주가 채권보다는 나은 선택이 된다는 뜻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의 경우 ETF 수급 부담과 바이오주 모멘텀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기회를 찾는 게 좋다"며 "2분기에 수급부담이 완화되면 하반기부터 코스닥150도 좀 더 가벼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종목은 변동성이 높아 개인투자자에게는 종목 선정이 어렵다"며 "개별주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수급은 밸류 부담이 덜한 쪽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