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민주당, 패스트트랙 대치서 일단 철수…"불상사 우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일단 철수'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해 다시 강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오늘 하루 정말로 국회 역사상 전례없이 아주 얼룩진 하루였다"며 "국회 사무실을 점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히 놀라운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고 그런 것 같다"며 "원내대표와 협의해 더 이상 불상사가 있어선 안 되겠다 해서 저희가 철수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폭력과 불법으로 (패스트트랙을) 영원히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착각이다. 여야 4당과 합의하고 통과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패스트트택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도 이날 농성을 이어가고, 오전 8시30분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개의하고서 3시20분쯤 정회를 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무기명 투표가 준비 안 된 관계로 잠시 휴식 후 속개하겠다. 무기명 투표를 준비할 때까지 정회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는 언제든지 다시 회의를 속개해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날 오후 9시30분 국회 본청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려고 했지만 한국당의 반발로 개의에 실패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회의실 앞을 틀어막고 여야 4당의 특위 위원들의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