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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포기' SK하이닉스,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 인수전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억원대 투자에 대한 부담이 덜어진데다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인수전 본입찰 단계에서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SK하이닉스가 발을 빼면서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전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번 결정은 SK하이닉스가 이번 2분기 반도체 불황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반토막나자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감산에 돌입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한 바 있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필수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엄포한 바 있다. 이후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총 3건에 대해 간헐적인 허가를 내긴 했지만 여전히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할 경우 비메모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지만 당장에 낼 수 있는 시너지가 적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미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업계 최고속 HBM2E D램. 사진/SK하이닉스
 
한편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의 요인을 없앤 만큼 실적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긍정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433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4분기에는 5554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의 재고 감소와 가격 하락폭 축소가 이뤄지고,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액 하락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