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IB토마토]SV인베스트, AI·반도체 엑시트 기대…세미파이브 락업이 변수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3일 17: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탈(VC) SV인베스트먼트(289080) (1,920원 ▲8원 +0.42%)(이하 SV인베스트)의 AI·반도체 포트폴리오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490470) (32,500원 ▲8,500원 +26.16%) 상장과 AI 팹리스 리벨리온의 기업공개(IPO) 준비가 맞물리면서 회수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세미파이브의 6개월 의무보유 해제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데다, 리벨리온 상장 시점도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성과보수 반영은 미지수다.
 

(사진=SV인베스트먼트)
 
운용투자수익·성과보수 반영…적자 폭 축소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V인베스트의 제20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영업수익은 전기 대비 2.1% 증가한 214억원이다. 영업손실은 84억원에서 27억원으로 67.5% 줄었고, 순손실은 71억원에서 10억원으로 85.8% 축소됐다. 당기 운용투자수익은 전기 대비 32.0% 증가한 약 66억원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직전 연도에 없던 조합성과보수 17억원도 새로 반영됐다. 
 
회사의 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은 19억원, 평가이익은 11억원이다. SV인베스트가 3월 말 기준 보유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약 150억원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팹리스 기업 넷솔은 취득원가 9억원이 공정가치 56억원으로, 미국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오렌지그로브바이오는 6억원이 33억원으로 평가되며 차익을 키웠다.
 
SV인베스트 측은 "당사는 사업보고서 제출일 현재 벤처투자조합 및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PEF) 등으로 2조578억원(해외 2912억원·국내 1조7666억원) 재원을 결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선순환적 구조를 달성했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SV인베스트먼트 주요 포트폴리오.(사진=SV인베스트먼트)
 
세미파이브·리벨리온 회수 기대···락업 '변수'

SV인베스트가 투자한 세미파이브(490470) (32,500원 ▲8,500원 +26.16%)는 시스템 반도체를 저비용으로 신속히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스타트업과 기업의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지원한다. 고객 아이디어로 맞춤형시스템반도체(ASIC)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미파이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136.8% 증가한 479억원이다.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미파이브는 지난해 12월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2만4000원이다. SV인베스트는 지난해 11월 세미파이브 투자로 멀티플(투자 배수) 약 3배의 회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9일이 상장 6개월이 지나는 시점으로, 투자자의 락업 물량이 단계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V인베스트가 결성한 '에스브이스케일업펀드'는 세미파이브 상장 당시 보통주 89만8700주(당시 지분율 2.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량은 상장일 일부만 즉시 유통되고 상장 후 1개월·3개월·6개월·9개월·1년 시점에 걸쳐 순차적으로 락업 물량이 풀린다. 상장 6개월 후 세미파이브 유통가능 주식 비율은 60.73%다. 
 
SV인베스트가 투자한 AI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도 회수 기대감이 높은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리벨리온은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24년 말 SK텔레콤(017670) 자회사인 사피온코리아를 흡수합병하며 유니콘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SV인베스트는 리벨리온에 약 4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Arm(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V인베스트가 포트폴리오 회수를 본격화하면 조합 성과보수 유입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회수 시점과 규모는 증시 업황에 좌우될 수 있다. 락업 해제 일정과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적인 회수가 SV인베스트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의 관건으로 꼽힐 전망이다. 
 
<IB토마토>는 SV인베스트 측에 구체적인 세미파이브 투자 성과를 질의하기 위한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