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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 “아토피 환자에서 아토피 치료 한의사로”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아토피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힌다. 한번 발병하면 재발이 잦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려 환자들의 고통이 심하다. 이 과정에서 증상이 악화돼 가려움증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고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25세까지 아토피 환자로 살다 꾸준한 치료를 통해 아토피를 극복하고, 이제는 아토피를 치료하는 한의사로 살고 있는 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을 만나 아토피 환자의 고충과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아토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고 들었는데?
 
▲ 태어나면서부터 25년 동안 아토피로 심한 고통 속에 살았다. 아토피 발병 부위 증상이 악화돼 각질과 상처가 피부 전신을 덮었다. 음식을 먹을 때 수저를 쥐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였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자고 일어나면 이불에 피가 묻어 있고, 1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지 못해 한창 성장할 청소년기에 키도 제대로 안자라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공부한 끝에 연세대 건축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시절 아토피로 인한 망막박리, 백내장, 전신 2차 감염 등 22가지 합병증으로 몇 번의 응급상황을 겪었다. 수차례 수술까지 받는 등 그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한의대에 입학했는데?
 
▲ 아토피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큰 기대없이 한방치료를 받게 됐다. 당시는 제 인생에도 큰 회의를 하고 있었던 시기였는데 한방치료를 통해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을 경험하며 한방치료를 통한 내 몸의 자생력 회복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내 몸을 스스로 치료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한의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한의대 특성상 과도한 학업 부담 때문에 증상이 다시 악화했다. 현재는 생기한의원 부산점 원장으로 계시는 선생님을 만나 다시 아토피를 극복했다. 이제는 아토피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토피는 다 치료가 된 것인지?
 
▲ 현재는 아토피를 극복했다. 아토피로 인해 여행을 꿈꾸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는 아이슬란드 트래킹을 다녀오는 등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토피 환자였던 경험이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아토피로 수십 년간 힘든 경험을 했기에 환자들이 심적으로 겪는 고통이 매우 심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환자들의 환부를 치료 하는 것 이상으로 마음의 상처까지 돌봐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토피로 인해 겪는 다양한 학교,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환자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아 아토피, 성인 아토피의 한방 치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소아아토피나 성인아토피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것은 내 몸의 면역력과 자생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토피의 한방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 스스로 면역력을 회복하는 근본치료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탕, 약침, 외용제 등의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치료에는 스테로이드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순수 한방 제품만을 사용한다.
 
 
소아아토피, 성인아토피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나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아토피의 한방 치료는 내몸의 면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아토피를 치료하고 보다 나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