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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에너지플랜트(사진=LG에너지솔루션)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 8000억원에 달하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회차(1200억원·2년 만기), 3-2회차(3600억원·3년 만기), 3-3회차(2400억원·5년 만기), 3-4회차(800억원·7년 만기)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005450) (330원 ▼74원 -22.09%)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
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 등이다.
공모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NICE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에서 최종 제공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2·3·5·7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부터 0.3%포인트까지 가산한 이자율로 정해질 방침이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수익률 평균은 2년 만기 3.882%, 3년 만기 3.940%, 5년 만기 4.055%, 7년 만기 4.296%다.
공모채 시장에 연일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AA등급 이상 우량채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ESG채권이라는 점도 흥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모두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 채권 인증 평가를 받은 녹색채권이다.
앞서 지난해 6월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한 1조원 규모 녹색채권에도 목표금액 5000억원 보다 많은 4조7200억원이 몰리면서 채권 발행 규모를 2배로 증액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될 자금 전액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한 해외 법인 증자와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양극재 대금에 1600억원, 합작법인 신규투자 등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에는 64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과 운영, 전기차·수소차 도입, 관련 인프라 구축과 운영 등을 목표로한 ESG프로젝트 진행 게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평가한 신용등급도 AA등급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최근 실적 성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5조7441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17조610억원) 대비 약 150.9%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유럽 수요 약세와 일부 고객 생산 조정, 메탈가 하락에 따른 수입재료 원가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믹스 개선과 함께 신규 북미 캐파의 생산성 향상과 주요 비용 항목들의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개선된 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5043억원에서 1조4477억원으로 2.87배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동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등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이번에 발행되는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면서도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