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1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IB토마토)
SK그룹-SK증권 "팔은 안으로 굽는다"
DCM의 대표적 빅이슈어로 평가 받는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에선 그룹사 이탈 이후에도 SK그룹과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의 끈끈한 관계가 이어졌다. 지난 20일까지 SK그룹은 10개 계열사에서 총 2조785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 중 SK증권은 SK그룹의 계열사 채권발행에서 총 18건 1조3565억원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SK증권의 채권 주관액인 2조91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로 사실상 SK증권 DCM실적은 SK그룹사 채권발행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총 4885억원을 주관하며 SK그룹 회사채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지오센트릭과 SKE&S 등 주요 계열사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뒤를 이어 최근 DCM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이 총 2290억원의 주관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건수는 3건에 불과했지만 SK인천석유화학과 SK에코플랜트 등 굵직한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아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KB증권, 현금부자 롯데그룹 발행 주관 1위
시장에서 현금부자로 거론되던 롯데그룹은 최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유통업을 통한 현금 창출이 예전 같지 않고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사업 영역 확대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에서 가장 주목받는 증권사는 KB증권이다. 기준일까지 KB증권은 총 7건 3498억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해 롯데그룹 계열사 채권발행 1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인 롯데그룹의 채권발행 주관 경쟁에서 순위를 가른 것은 롯데건설 회사채 발행에서였다. KB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무보증회사채 발행 건으로 건설경기 불황으로 발행에 주저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완판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KB증권의 뒤를 이어 NH투자증권이 총 4건 2095억원, 한국투자증권이 총 6건 1613억원 순이었다. 양사는 롯데쇼핑과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의 회사채 발행에 고르게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키움증권은 전체 주관 실적 5240억원 중 롯데그룹에서만 총 6건 1478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DCM 돌풍 신한투자증권, 현대차그룹 발행 모두 참여
DCM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권사는 당연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앞서 지난해 1월 DCM 주관실적에서 총 35건 1조6102억원으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DCM 인수실적에선 KB증권이 기록한 52건 1조659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총 46건 1조6095억원 인수실적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DCM 전통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375억원, 1650억원의 실적을 쌓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건수는 비슷했지만 현대트랜시스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액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KB증권은 현대제철에서만 채권 발행 주관에 나서 1275억원 주관에 성공해 뒤를 이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