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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5일 17: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월 투자은행(IB) 시장의 승자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대형 유상증자 딜을 주관해 단번에 실적을 쌓았고, 부채자본시장(DCM)에선 빅이슈어를 비롯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연이어 맡아 2위 증권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사진=픽사베이)
IPO 1위 신한, 종합 실적은 KB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ECM 주관실적에서 IPO부문 1위는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 상장에 성공한 에이피알를 대표 주관해 주관액수 758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B증권은 지난 달에 이어 대어급 딜에 연달아 참여해 2월 누적기록에선 기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중형급 유상증자를 연이어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지만 2월 들어 유상증자에선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2월까지 ECM 1위 자리는 KB증권에 돌아갔다. IPO가 주춤했지만 유상증자에서 대어급 딜에 참여해 실적을 쌓은 덕이 컸다.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NH투자증권이 2위,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뒤를 이었다. 앞서 1월 ECM 1위 미래에셋증권은 5위로 밀려났고 IPO 실적 1위 신한투자증권이 6위로 뒤처졌다.
압도적 강자 KB증권
2월 DCM에선 KB증권이 압도했다. 2위 자리를 두고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다툼이 이어졌다. KB증권은 시장의 빅이슈어 딜에 꾸준히 참여해 실적을 쌓아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인수실적에선 주관실적과는 달리 근소한 차이로 KB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발행에서는 3조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인수실적은 2조4996억원을 기록해 2위인 NH투자증권와 불과 2531억원 차이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월까지 DCM 누적 실적에선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KB증권의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을 필두로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에 이어 올해 초 진행된 각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도맡은 덕분이다.
2위 이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DCM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한투자증권은 주관실적에선 지난 1월 기록한 5위에서 한단계 상승했지만 인수실적에선 DCM 강자 NH투자증권에 추격을 허용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