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0: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7월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희망공모밴드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최종 공모가를 상단 4만33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개시했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 센터 (사진=이노스페이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1일부터 5일간 진행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국내외 총 2159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598.8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중 71.41%(1604개)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이 중 국내기관투자자가 1460건, 해외기관투자자가 144건을 차지했다. 공모 밴드 상단인 4만33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참여건수는 97.96%에 달했다.
앞서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우주 발사체 ‘한빛-TLV’가 국내 최초로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전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 금액은 1251만달러(약 170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079550) (127,500원 ▼6,100원 -4.78%)과 우주·국방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외에도 37곳과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스페이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영업손실 258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100억원 가량 손실 폭이 축소됐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5년 한빛-나노 발사체 첫 상용화와 함께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예상하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 972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노스페이스는 공모 자금에서 발행제비용을 차감한 금액 561억3900만원을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시설자금 265억8700만원은 국내 발사체 제조 사업장 토지 및 토목공사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다음달 1일부터 임대 계약을 통해 발사체 제조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운영자금은 단분리 기술, 상단 페어링 기술 등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필요한 핵심 요소기술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의 청약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상장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신한투자증권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노스페이스의 차별화된 소형발사체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민간 우주 수송 시대를 여는 ‘우주 모빌리티 플랫폼’ 표준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