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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9일 16:1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범위 상단을 뚫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무난한 코스닥 시장 상장이 전망된다.
부산 해운대구 소재 이닉스 본사.(사진=이닉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7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려 1950곳의 기관이 참여한 결과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이닉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9200~1만10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1950곳의 기관 가운데 1716곳(88.1%)이 1400원 이상을 써냈다. 물량 배정 우선권을 노린 기관들이 높은 가격을 앞다퉈 써낸 것으로 해석된다.
1982년 설립된 이닉스는 초기에는 주로 흡음재, 테이프 등 차량·산업용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 등 협력사에 공급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태동과 동시에 안전부품 시장에 뛰어들어 전기차 주행 중 파우치형 배터리 이탈과 충격을 방지하는 ‘배터리셀 패드’와 배터리 화재 확산을 지연하는 ‘내화격벽’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닉스의 배터리셀 패드, 내화격벽은
현대모비스(012330) (227,000원 ▼500원 -0.22%)와 H그린파워, SK온 북미 계열사인 SK Battery America에 직접 공급되고 있다. 제품은 해당 고객사를 거쳐 폭스바겐(Volkswagen)과 포드(Ford)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로 향한다. 이닉스가 이렇게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수주잔고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444억원에 달한다.
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933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9.7%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2020~2022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4.4%로 업계 평균(2.4%)를 크게 상회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닉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닉스는 이번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로 모집한 자금 420억원을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 진출 운영자금으로 191억원을 사용하고 2025년 106억원, 2026년 61억원의 사용이 계획돼 있다. 특히 미국 1공장 건축비에 1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미국 알라바마주 오번(Auburn)시 산업단지에 내화격벽과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 제조시설을 구축 중이다.
이외에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약 53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와 소화패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뿐 아니라 원통형·각형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부스바(BUSBAR) 일체형 절연테이프, 3D 성형 내화 커버도 개발할 예정이다.
강동호 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닉스의 사업 역량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며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 신제품 개발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며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