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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호 삼성증권, WM·IB 강화 나선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박종문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 대표이사 내정자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전임 장석훈 전 대표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삼성증권을 이끌며 뛰어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줬던 만큼 박 사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새 수장이 된 박 사장은 삼성증권의 강점인 자산관리(WM) 영향력을 확대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3월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종문 사장을 대표로 선임합니다. 이번 주총에는 박종문 사장과 박준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올랐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인사 발표 후 장석훈 전 삼성증권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장 전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삼성증권의 주식 배당 사고 당시 구성훈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혼란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 전 대표는 사건을 빠르게 수습하며 정상화를 이끌었고, 2019년부터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장 전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유임에 성공, 두 번째 임기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삼성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를 뒤흔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액결제거래(CFD) 이슈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사진=삼성증권)
 
삼성생명 출신의 박 사장은 삼성 금융 계열사 전반을 관리해온 '전략통'으로 불립니다. 그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그룹의 옛 미래전략실 소속인 금융일류화추진팀을 거쳐 미전실 폐지 후 출범한 금융경쟁력제고TF를 이끌었습니다. 과거 미전실의 역할을 대신하는 조직에서 전무, 부사장을 지낸 박 사장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로 손꼽히는데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도 박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말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했고 글로벌 사업 강화, 조직문화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 사장은 작년 말 선임 이후 삼성생명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준규 부사장을 CFO로, 글로벌마켓부문(옛 세일즈앤트레이딩) 총괄에는 소시에테제네랄(SG) 출신의 김종범 부사장을 영입했습니다.
 
박 사장 체제에서 삼성증권은 강점이 있는 WM사업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B부문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WM에서는 초고액자산가 대상 브랜드인 'SNI'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패밀리오피스 특화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 센터'를 열었습니다. IB부문에서는 기존 기업공개(IPO) 조직을 3개 부서에서 4개로 개편해 부서별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회사측은 박 사장이 삼성의 금융 계열사 전반을 거치며 운용과 투자측면에 강점을 보인 만큼 삼성증권에서도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 전반이 부진했던 상황에서도 순이익을 늘렸는데요. 올해도 WM과 IB 사업 경쟁력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강점이 있는 WM 부문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영향력을 더 키우고 IPO 조직을 개편해 주식자본시장(ECM)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