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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잉787-9 항공기.(사진=대한항공)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대한항공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4.166%, 3년 만기 4.345%, 5년 만기 4.955%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로부터 1영업일 전 민간채권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년물과 3년물은 0.30%포인트, 5년물은 0.20%포인트 감산 또는 가산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5일(이자율 3.672%)과 9월6일(5.193%)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총 2160억원이 있다. 여기에 EXPORT LEASING (2016-B) LLC 등에 항공기 리스료 약 440억원도 상환해야 한다. 조달한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정기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에 보유한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하는 다수의 기업들이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이 발생하면서 부진한 투심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대한항공은 올 초 진행했던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 4500억원까지 증액됐던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투심이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대한항공이 코로나 엔데믹(풍토화)에 접어들면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룬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375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4855억원)와 비교해 늘었다. 해운 운임이 안정되고 해운업계가 정상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했으나, 북미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여객 수송에 대한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조4821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6조1748억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의존도는 36.02%에서 35.99%로 줄었다는 점이 수요예측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 주관회사인 6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지난해 화물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객부문 실적 회복 기반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감내할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향후에도 우수한 사업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