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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5일 15: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대규모 공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사용 목적은 기발행 채무 상환이다. 최근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기발행 채권 금리보다 낮아 리파이낸싱 과정을 거치면서 이자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CP)에서 장기채로 차환하는 만큼 조달 구조 안정성도 높아진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제2407-1회차 500억원과 제2407-2회차 1500억원이다. 제2407-1회차는 2년물, 제2407-2회차는 3년물이다.
인수인으로는 KB증권,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
한양증권(001750) (9,650원 ▲10원 +0.10%),
메리츠증권(008560) (6,300원 ▲90원 +1.43%),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 등이 참여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16일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최근 증권채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완판 행진이 이어져 긍정적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청약 1영업일 전에 최종으로 제공하는 신한투자증권 2년 또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p를 더하거나 뺀 범위로 결정됐다. 청약기일은 오는 24일로 확인된다.
신한투자증권의 민평금리 수준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2년 만기가 3.553%, 3년 만기가 3.619%다. 신한투자증권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인 AA0 등급의 민평금리는 2년 만기 3.531%, 3년 만기 3.565%다.
자금의 사용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발행했던 기업어음(CP) 3000억원이 대상이다.
리파이낸싱에 따라 이자 부담은 기본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이 이번에 상환하는 CP 이자율은 4.00%에서 4.86% 수준이다. 반면 새로 발행하게 될 채권의 이자율은 민평금리를 고려 최소 3.253%에서 최대 3.919% 정도로 계산된다.
차입구조 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했던 CP는 만기가 212일부터 364일까지로 1년 미만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사채는 2년물과 3년물인 만큼 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차입부채 구성은 지난 1분기 기준 ▲콜머니 4355억원 ▲차입금 6조7246억원 ▲환매조건부매도 12조8789억원 ▲매도증권 1조2711억원 ▲매도파생결합증권 7조5072억원 ▲사채 2조590억원 ▲후순위사채 5000억원 등이다.
인수인 측은 “향후 기준금리 행보와 관련해 동결 혹은 인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 평가 손실 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제반 사항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발행되는 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