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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클립)삼성물산, 2년 반 만에 회사채 발행…흥행 '대성공'
이 기사는 2024년 09월 5일 11: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삼성물산(000830) (48,100원 ▲2,300원 +4.78%)이 2년여 만에 복귀한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이란 이름값이 말해주듯 이번 회사채 발행에선 유수의 증권사들이 발행에 참여했고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쏟아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3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모집에서 총 2조2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지난 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93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회차별 발행액은 2년물은 기존 1500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3년물도 기존 1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증액됐다.
 
내역 별로 살펴보면 2년물 115-1회차엔 ▲운용사(집합) 1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4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3건의 주문이 들어와 최종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3년물 115-2회차에선 ▲운용사(집합) 35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1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8건의 주문이 들어와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금리 할인이 이뤄져 2년물은 -4bp, 3년물은 –6bp 할인된 이자율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회차별 금리는 각각 3.316%, 3.321%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엔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대표 주관사와 인수사로 나서 주관 경쟁 벌였다.
 
2년물은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과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KB증권과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이 인수한다. 3년물에선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하고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 ▲하나증권이 인수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원 규모의 은행차입과 기업어음(CP) 차환에 자금을 투입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다소 금리가 높은 단기 조달 수단인 CP와 은행차입 대신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사채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서 가지는 존재감과 더불어 회사 자체의 사업적인 경쟁력과 안정성 또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재무적 안정성과 사업성에 대해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김웅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종합건설업 시공 능력 평가액 1위를 기록 중이고 상사부문 또한  2024년 상반기 기준 국내 매출 규모 3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사업부문별 업계수위권 시장지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전반적 경기대응능력이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