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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일 17: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올해 1월 주식자본시장(ECM)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유상증자가 실적의 향방을 갈랐다. 대형 IPO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중형급 유상증자가 주관 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자본시장(DCM)은 높아진 발행금리와 대형 그룹사의 발행 일정 지연이 겹치며 전체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틈새시장 공략 여부가 증권사 간 순위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했다.
ECM 출발선은 유상증자
2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스팩(SPAC) 상장 1건을 주관해 1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연말 IPO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연간 IPO 실적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을 이어 케이뱅크 IPO 등 대형 딜 주관을 통해 실적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IPO 시장에서는 상장 계획을 미뤄왔던 기업들의 재도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여전히 강해, 본격적인 상장은 시간을 두고 추진되는 분위기다. IPO 시장이 주춤한 사이 유상증자 시장은 연말 이후 이어진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중형급 딜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었고, 다수 증권사가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IPO 주관 실적 1위였던 KB증권도 올해 첫 ECM 실적은 IPO가 아닌 유상증자에서 나왔다. KB증권은 유안타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대한광통신(010170) (1,379원 ▼3원 -0.22%) 유상증자를 통해 24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상상인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이 중형급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리그테이블에 진입했다.
발행금리 부담에 DCM 규모 축소
통상 1월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본격화되는 채권 발행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1월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발행금리와 채권 시장의 큰손이었던 대형 그룹사들의 발행 일정 연기가 겹치며 예년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주관 실적은 대형 딜보다는 틈새시장 공략 역량에 따라 갈렸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SK가스 회사채 주관을 제외하면 SK그룹 관련 발행을 거의 맡지 못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의 회사채 주관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1월 DCM 실적은 총 29건, 1조2698억원이다.
인수 실적에서도 KB증권은 1조7227억원 규모 채권 인수해 1위에 올랐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조6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각각 2조1125억원, 9935억원 채권을 인수해 순위 유지는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인수실적에서도 9270억원 규모 인수를 진행해 5위로 역전에 성공했다. 6위인 삼성증권의 6605억원으로 뒤를 따랐고 SK증권은 6560억원 인수를 진행해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