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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9일 16: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엔 모회사인 LG전자도 참여한다. LG디스플레이 지분 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는 LG전자는 4940억9100만원을 출자해, 보통주 5173만7236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LG전자의 현금 보유액 8조1000억원의 6% 정도 수준으로 LG전자는 "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가 고금리 환경에서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란 평가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년간 누적 6조원에 가까운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신용등급마저 하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조달 금리 부담이 증가했고 회사채 발행에서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지난 2020년과 올 상반기 각각 한 노치씩 하향 조정됐다. 현재는 'A'로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 3년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5.323%로 신용등급 'A'의 등급 평균 수익률 대비 12.0bp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LG디스플레이)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주 사업영역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OLED 사업부문에서의 실적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고 경영 정상화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4159억원, 운영자금으로 5483억원, 채무상환 자금으로 393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에선 ▲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의 선제적 확보가 주 목적으로 설명됐다.
증권가에서도 OLED 사업부문이 호조로 인한 조기 흑자 전환을 전망하며 내년도 사업에서의 정상화를 기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지난 3분기 출하 지연된 OLED 패널 출하량이 대폭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4분기 실적에선 영업이익 113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오는 2024년에도 OLED 신규 고객사 증가로 인한 연간 2299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