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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요 부진에 부품업계 ‘비상’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올 들어 아이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애플에 스마트폰용 패널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12,640원 0원 0.00%), LG이노텍(011070) (246,500원 ▲500원 +0.20%) 등 국내 전자 부품업계 1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급감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중국 업체 화웨이 출하량은 64% 증가했고, 비보와 샤오미 판매는 각각 15%, 7% 감소에 그쳤습니다.
 
중국 판매량은 애플 전체 매출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내 아이폰 수요 둔화는 애플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이 타격이 입으면 여기에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 공급량도 줄어 부품업계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더군다나 1분기는 부품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 여기에 아이폰 수요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부품업계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 6일 오후 서울시내 한 통신사 매장에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시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은 4조9600억원, 영업손실은 687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영업손실(1조984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은 크게 줄었지만, 흑자전환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전환이 유력합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LG이노텍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974억원으로 추정했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7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상장사여서 실적 예상치를 알 수 없으나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희 BKN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객사들 재고조정 진행으로 상반기 삼성전자 DS부문, 삼성디스플레이(SDC) 사업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애플 스마트폰 시리즈 아이폰15가 출시된 13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