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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IB&피플)김현정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20: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AI 등을 통해 여러 분야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분야 또한 그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법무법인 태평양(BKL)은 디지털 파이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금융전략센터를 지난 5월 출범시켜 이러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현정 변호사는 BKL에서 금융 법률 서비스의 선두를 이끄는 인물로, 미래금융전략센터의 출범 멤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게 디지털화 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김 변호사는 트렌드를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도 굵직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SK바이오팜(326030) (89,700원 ▼300원 -0.33%)카카오게임즈(293490) (24,700원 ▼550원 -2.23%)의 IPO를 성공적으로 도왔으며 LG디스플레이(034220) (12,640원 0원 0.00%)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의 대규모 자금조달 자문도 도맡았다.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다음은 김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태평양에서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태평양 금융그룹에서 주로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캐피탈마켓 업무, 인프라 대체투자, 전반적인 크로스보더(cross-border) 거래 및 금융구조에 대한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BKL에서 발족한 미래금융전략센터에 소속되어 디지털 금융 관련거래나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자문하고 있다.
 
-해당 업무를 맡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학부 재학 시절부터 투자 및 가치평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태평양에 합류하면서 금융그룹을 선택하게 됐다. 금융그룹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유동화 관련 업무 등 다른 금융 업무들도 수행하다가 고연차 주니어 변호사가 됐을 때 IPO 등 자본시장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하게 됐다. 유학을 다녀온 이후에는 다양한 업무 분야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인프라 대체투자 및 디지털 금융 쪽도 시작하게 됐다.
 
-유학 전후로 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지?
△유학 가기 전에는 그냥 전통적인 IPO가 많았다. 근데 이제 유학을 하면서 뉴욕 등 미국에 가서 보니까 이미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파이낸스 도입을 하고 있더라. 회사도 거기에 발맞춰 디지털 파이낸스를 바탕으로 한 미래금융전략센터를 시작했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예전만큼 이렇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새롭게 벌어질 시장 트렌드를 재빠르게 선점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주로 어떤 자문 요청이 들어오나?
△IPO 랜드마크 거래 수행 변호사로 자문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본시장 거래와 관련해 비상장회사가 상장회사로 가는 과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스톡옵션, 보고 및 공시의무 등 이슈 및 주주 간의 분쟁 등 다양한 자문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프라 대체투자 업무범위도 늘려가면서, 국내 펀드의 해외 대출채권 인수와 관련된 대출계약 및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업 및 개발계약 등에 대한 자문도 늘어가고 있다.
 
-증권·금융 관련 자문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증권·금융분야는 단시간 내에 답변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상당히 많은 케이스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고객이 만족할 의견을 드리기 위해 태평양 내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의견조율 및 케이스 관리가 쉽지 않다. 또 과거 선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광범위한 분야의 조사도 필요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행히 태평양 내부에는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자문을 하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기업 IPO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유학 가기 전 주니어 변호사였을 때 IPO 업무를 국내 동일 연차의 어느 변호사보다 많이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문분야가 됐다. IPO는 소위 대형 딜의 경우에는 다수 당사자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모든 당사자들이 발행회사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이해관계의 조율이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의 처리를 위해 변호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거래가 흘러가도록 하면서도, 주요 시점에는 변호사가 딜을 끌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이해도와 더불어 자본시장이나 증권거래 등 시장에 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자문 사례가 있다면?
△수행했던 모든 자문에 보람을 느낀다. 다만, 뉴욕에서 유학 및 로펌에서 일했던 경험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이나 접근방법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네이버웹툰 상장 건은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이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해석에 관해 자본시장법의 궁극적인 취지 및 자유경제시장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거래와 관련해서는 해외 보험사에 한국 시장에 대한 설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또 미국과 한국에 동시에 관련 신고서들이 제출돼야 해 6~8개월 기간 동안 매주 한국-뉴욕 시차를 고려한 콜을 하는 등 통상적인 IPO 딜보다는 길고 복잡했던 업무가 성공적으로 끝났던 자문에서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지난 5월 문을 연 미래금융전략센터 출범 멤버라고 들었다. 센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미래전략금융센터에서는 디지털 금융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인허가·등록, 금융규제 당국 대응, AI, 자금세탁방지, 정호보호, 블록체인·가상자산,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저는 거기서 기업의 사업이나 커머셜 측면까지 컨설팅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이라든지 아니면 디지털 쪽 하는 사업하는 사업가들한테 아직 법제화되지 않은 부분이라든지 개인 정보 등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컨설팅하고 있다. 
 
- 태평양의 일원으로서 남은 하반기 중점을 둔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동일한 업무를 하더라도, 이후에 진행되는 업무의 과정들도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보고서나 제안서를 보다 나은 형식이나 방향으로 바뀔 부분은 없는지, 혹은 과거 경험을 통해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 것이 고객에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는지 실무를 진행했던 변호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편이라 앞으로도 정제된 업무를 타임라인에 맞춰 일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앞서 말한 미래금융전략센터의 멤버로서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 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머니 20/20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의사결정자인 글로벌 마켓 플레이어들을 직접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이나 인사이트를 얻고 새로운 분야로 경험을 확장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