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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4일 16: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000억원인 2년 물에 6000억원, 500억원인 3년 물에 1600억원이 몰리면서 총 7600억원을 기록했다. 총 모집액의 약 5배가 넘는 수요가 몰려 2500억원 증액에도 성공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모집액 기준 2년 물 10bp, 3년 물 11bp를 더한 금리에서 물량을 채웠다. 가산된 금리를 적용하면 2년 물 이자는 4.724%, 3년 물은 4.852% 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올해 3월 발행한 공모채의 경우 개별민평 대비 2년 물이 30bp, 3년 물이 50bp 가산된 바 있다. 3월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 가산금리를 요구한 셈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케미칼은 부채비율이 2021년 48.0%, 지난해 55.1%에서 올해 상반기 58.9%로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총부채는 11조6982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5203억원 대비 약 22.9% 늘었다.
지난 6월 GS에너지가 발행한 3년물의 경우 개별민평에 -3bp, LG유플러스는 -7bp, LG에너지솔루션은 등급민평에 -11bp가 적용된 금리로 발행이 됐다. 7월 SK E&S가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서도 5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개별민평 대비 -5bp가 적용된 금리로 발행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증권(CP) 상환에 조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9월19일 만기가 다가오는 2000억원 CP에 대해서만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증액에 성공하면서 12월4일 만기가 다가오는 2400억원 규모의 CP에 대해서도 500억원을 상환하고, 부족분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023~2024년에도 국내외 설비 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이 총 6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차입부담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점진적인 영업현금창출력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현 수준에서 크게 저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