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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IPO인사이트)워트, 반도체 기업 수요예측 흥행 바통 잇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6: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앞서 반도체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이어가면서 워트가 성공 바통을 이어받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공정 제어 장치 'STOCKER FFU' 모습. (사진=워트 홈페이지)
 
워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제작해 납품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팬필터유닛(FFU),초정밀 항온기(TCU)등이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 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와 세메스, 제우스, ATI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가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서안 법인과 오스틴법인에도 납품을 하고 있으며, 향후 테일러 법인에도 납품을 계획 중이다. 또한 중국 내 LCS 에이전트를 통해서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수익성 '반 토막'
 
현재 워트가 속한 반도체 장비 시장은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설비투자 기조와 맞물려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부터는 반도체 전방산업 불황으로 인해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계의 생산량 감산과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해 16% 하락한 91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아 워트의 매출액 역시 2021년 267억원에서 2022년 22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5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102억원) 대비 26.47%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초반부터 고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미중무역 갈등, 러시아발 전쟁 등의 대외적 이슈가 동시에 발발함에 따라 코로나19 기간의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전방 반도체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시설확장 투자로 공급을 확대하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수요 감소로 인해 전방 반도체 제조사들이 설비투자를 연기 또는 취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2021년 60억원, 2022년 67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던 영업이익도 올해 들어서는 감소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29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29.4%에 이르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 13.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오는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차세대AI 서버,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칩 수요 증가와 미국의 금리 부담 완화를 통한 시장 회복과 함께 17.5% 상승한 1072억 달러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트는 현재 세메스와 삼성전자를 통해 2020년 72.9%, 2021년 70.8%, 2022년 61.9%, 2023년 상반기 85.9%의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 외에도 국내외 고객사 추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처 편중 위험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상반기 워트의 부채비율은 4.4%로 지속적인 흑자 시현, 무차입 경영을 통해 동종 업계에 비해 현저히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워트의 부채비율이 17%에 달했던 지난 2021년 동종업계 평균은 109.04%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0%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총 200억원 자금 모집…적용 PER 23.19배
 
워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주력제품인 THC, TCU, FFU 개발에 오는 2025년까지 67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130억원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지역인 용인 또는 평택 산업단지 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구축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해외사이트 유지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2억원을 사용한다. 
 
공모주식은 총 400만주로 일반공모 비중은 약 97%다. 우리사주조합은 약 3%로 약 12만주를 우선 배정한다. 대표 주관회사인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은 코스닥 상장 법인 가운데 HPSP(403870), 유니셈(036200), 에프에스티(036810), 테크윙(089030) 총 4개 회사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신고서 제출일 전 최근 4개 분기(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교 대상 회사의 PER를 산출한 후 워트에 적용해 산출한 PER은 23.19배다. 주당평가가액은 6395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 21.81~12.43%가 적용된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5000~5600원이다. 
 
모집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회사인 키움증권과 발행회사인 워트가 협의한 후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청약은 다음달 16일과 17일에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