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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2일 16: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삼천리(004690) (94,800원 ▼700원 -0.74%)가 총 7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삼천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최근 유사한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사진=삼천리)
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삼천리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3.986%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 가산 또는 감산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천리는 오는 3월5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제22회차 무보증사채(1000억원, 이자율 1.269%)가 있다. 부족한 자금은 삼천리가 보유한 자체 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삼천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770억원이다. 직전연도 같은 기간(3417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시작점인 분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047억원에서 1431억원으로 늘었으나, 매입채무의 감소(8522억원)와 기타채권의 증가(499억원)로 인해 현금이 유출된 결과다.
KB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 4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경상적인 자본적지출(CAPEX)을 충분히 상회하고 있는 등 재무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공동 대표주관사 4곳은 삼천리가 보유한 차입금이 장기 저리의 시설자금과 회사채 등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실질 상환 부담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삼천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순차입금은 각각 2527억원, 1107억원 수준이다.
실제 삼천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9.5%, 25.86%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이하를 안정적인 상태로 보기 때문에 향후 원활한 채무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박종일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투자 소요 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