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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16: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호텔롯데가 올해 들어 진행한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그룹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롯데그룹의 자금조달의 마무리 단계로 호텔롯데는 증액과 금리 할인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모집에 9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엔 5300억원, 3년물 400억원엔 45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 총액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로 증액이 결정됐다.
지난 25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75-1회차엔 ▲운용사(집합) 8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4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3건의 주문이 들어와 최종 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3년물 75-2회차에선 ▲운용사(집합) 9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9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건의 주문이 들어와 11.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호텔롯데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금리 할인이 이뤄져 2년물과 3년물은 각각 –12bp, –19bp 할인된 이자율로 정해졌다. 이에 2년물. 3년물의 금리는 각각 4.215%, 4.314%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국내 채권발행시장에선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졌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안정성 확보 차원의 행보로 다행히 동일 등급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율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 채권 발행은 호조를 이어갔다.
이번 롯데호텔의 회사채 발행은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의 마무리 단계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호텔롯데 회사채 발행 당시 총 11곳의 증권사가 주관사와 인수사로 참여한 것과는 달리 이번 발행에선 4곳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2년물 75-1회차는 ▲KB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이어 3년물 75-2회차에선 ▲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아 진행했다.
증액된 발행 총액 2000억원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6월 중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과 사모사채, 공모사채 상환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증액이 결정됨에 따라 증액된 자금으로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를 상환하기로 했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여행객 증가로 인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지난 2023년 말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다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이어진 영업실적 저하로 인한 재무부담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