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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클립)우리금융, 4천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5: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 (12,940원 0원 0.00%)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초 금액 2700억원 보다 늘어난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예·적금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안정적인 은행권 신종자본증권에 투심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지난 11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688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4000억원 증액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2.5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 신종자본증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 예·적금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종자본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인 하이브리드채권으로, 매년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 통상 5년 뒤 콜옵션(중도상환청구권)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금융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 역시 채무상환 목적으로 앞서 지난 2019년 7월과 10월에 발행했던 제2회 조건부자본증권과 제4회 조건부자본증권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도래에 따른 것이다. 콜옵션으로 인한 상환 금액은 각각 1000억원과 3000억원이다.
 
후순위채보다 상환순위가 밀리는 만큼 발행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돌려받기 어렵지만, 그만큼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국민은행이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654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리면서 총 3580억원이 발행됐다. 금리는 연 4.22%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 4월엔 신한은행과 BNK부산은행이 각각 연 4.19% 금리에 4000억원의, 연 4.37% 금리에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 은행 모두 수요예측 과정에서 당초 발행금액의 2.8~3.3배가량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이자율은 4.27%로 정했다. 수요예측 전 공모희망금리 연 3.8%~4.4% 사이다. 대표 인수인은 교보증권(030610) (4,995원 0원 0.00%)키움증권(039490)이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001750),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 우리종금(010050) 등이 참여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자기자본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발행금액만큼 자기자본 비율을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발행 효과로 기본자본이 31조8619억원에서 32조2619억원으로 늘어 BIS총자기자본이 35조5710억원에서 35조9710억원으로 커진다. 그 결과 기본자본비율은 14.16%에서 14.34%로 BIS총자본비율은 15.81%에서 15.99%로 각각 0.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