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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두산퓨얼셀, 400억 회사채 모집…실적 부진에 '빨간불'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일 14: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두산퓨얼셀(336260) (22,050원 ▼350원 -1.59%)이 채무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긍정적인 수요 예측 결과를 기대하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총 400억원 규모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9-1회차는 150억원, 제9-2회차는 250억원을 모집한다. 둘 다 2년물로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총 800억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3일 실시되며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두산퓨얼셀은 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오는 8월9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 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를 가산하거나 감산한 수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두산퓨얼셀 신용등급을 ‘BBB/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차입 부담이 늘어나 재무 건전성이 떨어져 다소 소극적인 수요 예측이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간 매출이 떨어지면서 덩달아 수익성도 하락했다. 매출은 2021년 3814억원에서 2022년 3121억원, 2023년 2609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1년 4.72%에서 2022년 2.31%, 지난해 0.63%로 축소됐다. 신규 수주는 줄었는데 고정비 부담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1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매출 499억원, 영업이익 32억원보다 각각 36.47%, 37.5%감소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두산퓨얼셀은 부채 규모가 늘어났다. 부채총계는 2021년 1807억원에서 2022년 5039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55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1년 34.87%에서 2022년 96.33%로 확대됐고, 지난해 108.88%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차입금은 4656억원으로 총차입금의존도는 40.85%를 기록했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으면 재무 건전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한편,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1위인 두산퓨얼셀을 비롯해 블룸SK퓨얼셀과 한국퓨얼셀이 3강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퓨얼셀이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신규 수주 활동이 멈추면서 실상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두산퓨얼셀과 블룸SK퓨얼셀로 재편됐다. 지난해 일반수소 발전입찰 시장에서 두산퓨얼셀 점유율은 62%였지만, 경쟁이 심화될 경우 시장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동 대표주관사 3곳은 인수인 의견에서 “금번 발행되는 동사의 제9-1회·2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며 “회사전반에 걸친 현황 및 재무상의 위험과 산업 및 영업상의 위험요소를 투자의사결정 시 고려하기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