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5:5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롯데건설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앞서 수익성 악화와 PF우발채무(연대보증·자금보충) 등으로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많았음에도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회사채 발행 이후에도 여전히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존재한다.
(사진=롯데건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제148-1회차(1년6개월물), 제148-2회차(2년물)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500억원을 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회차별 참여 내역을 살펴보면 제148-1회차에 5건(△운용사(집합, 일임) 1건 △투자 매매 중개업자 3건 △연기금, 운용사(고유), 은행, 보험 1건)이 몰리면서 0.48대 1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어 제148-2회차에는 총 6건이 몰렸다. 구체적으로 △운용사(집합, 일임) 1건 △투자 매매 중개업자 5건으로, 0.67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발행된 회사채는 전부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상환해야 할 채무는 다음달 1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1100억원(연이자율 6.63%)가 있다. 여기에 오는 9월13일 상환해야 하는 제136-3회차 공모 회사채 400억원(2.21%)과 전자단기사모사채 200억원(5.5%)도 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앞서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부정적)'으로 결정됐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실제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8.74%를 시작으로 2022년(6.07%)과 지난해(3.81%)를 거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2.1%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기존 회사채 발행 예정 금액을 달성한 건 다행이지만, 여전히 채무 상환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가 5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6월말에는 4조900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회사채 발행 이후, 이중 도급사업 미착공과 관련된 PF우발채무 약 9000억원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대표주관사 4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롯데건설은 올해 3월 시중은행·증권사·롯데그룹 계열사와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으나, 추후 유동화증권 상환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며 "이번 사채의 원리금 상환 가능성과 관련한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원리금 상환은 발행회사인 롯데건설이 전적으로 책임진다"라고 전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