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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리그테이블)"만년 1등은 없다"…요동친 10월 순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일 16: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10월 투자금융(IB) 시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순위 역전이 발생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대어급 상장 지연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월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유상증자시장에선 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이 발행규모 2000억원을 웃도는 딜을 마무리하며 가장 많은 주관실적을 쌓았다. 채권발행시장에선 6000억원 규모 대형딜 주관에 성공한 신한투자증권이 월간 주관실적에서 선두에 섰다. 
 
 
 
IPO 한투증권, 유증은 대신증권 '약진'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ECM에선 한국투자증권이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IPO 명가 한국투자증권이지만 월간 단위에서 주관실적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화제를 모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IPO를 대표주관한 것을 시작으로 성우(458650) (28,000원 ▼4,000원 -14.28%), 인스피언(465480) (15,820원 ▲3,820원 +24.15%), 에이럭스 등도 대표주관해 20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선 KB증권이 주관실적 87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당초 IPO 주관실적에서는 KB증권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케이뱅크의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신증권은 10월 IPO 주관실적에서는 3위다. 지난 9월 딜 가뭄에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10월에도 셀비온(308430) (20,650원 ▲5,650원 +27.36%), 웨이비스(289930) (10,890원 ▼4,110원 -37.72%), 토모큐브 등 중형급 IPO를 주관하면서 2개월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씨메스(475400) (23,100원 ▼6,900원 -29.86%) IPO 한 건으로 주관실적 5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붐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신영증권(001720) (59,000원 ▼400원 -0.68%)은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이번 달에만 3건의 IPO를 주관하며 삼성증권의 뒤를 이었다. 
 
 
 
10월 유상증자 시장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며 여러 기업들이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IB토마토>집계에 따르면 10월 유상증자 실적에선 대신증권이 주관액수 2370억원을 기록하며 맨 앞에 섰다. 대신증권은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65,000원 ▼2,900원 -4.46%)의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뒤를 이어선 KB증권이 이오플로우(294090) (4,220원 ▼630원 -14.91%)와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630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이 펩트론(087010) (31,600원 ▼1,750원 -5.54%)과 이오플로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95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으며 3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 (20,500원 ▼150원 -0.73%)도 펩트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8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4위를 기록했다.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이 하이소닉과 압타머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51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으며 뒤를 따랐다.
 
 
IPO 누적순위에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순위 경쟁이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누적 주관액수는 각각 5928억원, 5774억원으로 단 1건의 주관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3위인 KB증권도 4328억원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시가총액 조단위 IPO를 통해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누적순위에선 KB증권의 1위 수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치고 올라왔다. 대신증권은 연초 진행된 대형 유상증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형급 이상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꾸준하게 순위를 앞당겨왔다.
 
신한투자증권 빅딜 한 건으로 '선두'
 
10월 DCM은 기업들의 리파이낸싱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전달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오는 11월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등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연말 한미 당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IB토마토>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DCM 주관실적 1위 자리는 신한투자증권이 가져갔다. 월간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총 14건 1조216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주관실적을 이끈 것은 8000억원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701,000원 ▼3,000원 -0.43%) 회사채 발행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건만으로 6000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뒤를 이어선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이 총 23건 1조333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액수에서는 신한투자증권에 밀렸지만 건수는 가장 많았고, 인수실적은 25건 8990억원으로 1위다. 
 
꾸준하게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 1위를 수성해 온 KB증권은 10월 주관실적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KB증권은 주관실적에서 총 21건 9488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인수실적에서도 24건 8135억원을 기록, NH투자증권에 앞자리를 내줬다. 
 
주관실적 4위와 5위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의 주관실적은 각각 총 15건 6515억원, 총 8건 5683억원으로 주로 연합자산관리와 하나증권 등 주요 금융사의 채권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은 주관실적에선 6위, 인수실적에선 월간 실적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사채 인수를 필두로 S-Oil(010950) (66,500원 ▼500원 -0.75%), KB금융 등 굵직한 채권 인수를 진행했다. 이어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이 주관실적 9건 3962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누적 순위에선 상위권에 이어 중위권에서도 순위 굳히기가 진행됐다. KB증권이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NH투자증권이 2위, 한국투자증권이 3위, 신한투자증권이 4위인 상황이 지속됐다. 다만 대형딜 주관에 성공한 신한투자증권은 주관실적에서 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