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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8일 15: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하반기 마지막 대어급 기업공개(IPO)라는 평가를 받는 엠앤씨솔루션 상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엠앤씨솔루션은 군사 무기에 사용되는 유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최근 세계 각국의 국방력 증강 기조와 이른바 'K-방산'의 수출 호조로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K-방산 훈풍탄 실적, 건전성 지표도 '우수'
엠앤씨솔루션의 전신은 1974년 설립된 두산그룹 유압기기 사업부였던 '모트롤BG'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모트롤BG를 물적분할해 두산모트롤을 출범시켰으며, 이듬해인 2021년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지분 100%를 넘겼다.
(사진=엠앤씨솔루션)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1976년부터 방산산업체으로 지정됐다.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포탑 구동장치와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다.
품목별로는 △지상(K2전차·K9자주포·Redback 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유도(천무·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KUH·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해상(함정·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특수분야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우주발사체용 3단 추력제어용 TVC 구동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최근 실적을 보면 러·우전쟁과 하마스전쟁 등 세계적 분쟁 증가와 세계 각국 국방력 증강 기조로 성장 추세에 있다. 특히 K2전차, K9자주포, 천무, 천궁-II 등의 방산 무기 수출이 늘어나면서 올 3분기 기준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이에 최근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2049억원에서 2022년 2256억원, 2023년엔 32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2021년 67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13억원, 2023년엔 20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 기준 1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확대에 따른 부채비율도 증가해 부채비율의 경우 2021년 135.9%에서 2024년 3분기말 289.2%로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로 당사의 순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고, 총차입금의존도 역시 2021년 13.5%, 2022년 6.9%, 2023년 3.1%, 2024년 3분기말 기준 3.9%로 완만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 육성과 보호…구주매출은 '부담'
KB증권은 엠앤씨솔루션의 비교기업으로 △
퍼스텍(010820) △
LIG넥스원(079550) 등 2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비교기업의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4.00배다. 이를 적용해 환산한 결과, 엠앤씨솔루션의 주당 평가가액은 11만5412원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엠앤씨솔루션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엠앤씨솔루션은 2공장 공장부지 매입과 신규 공장 설립, 노후 장비 교체에 총 109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어 협력사 품질개발 지원과 기술 지원, 각 부문 신규 및 전문인력채용 등에 693억원을 투입한다.
엠앤씨솔루션의의 모기업 소시어스컨소시엄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의 절반인 구주 매출은 1200억원에서 1400억원 규모로 이는 이번 IPO에서 넘어야 할 과제로 뽑힌다.
KB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엠앤씨솔루션은 국내 유압 기기의 선두주자로 육해공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폭넓게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방위산업 특성상 정부 주도하의 육성과 보호가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오는 12월4일 공모가 확정 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오는 12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