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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키움저축은행, 계열사 덕에 수신 확대…여신은 '제자리'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5일 17: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키움저축은행이 계열사 간 예금거래로 수월하게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저축업권이 대부분 대출 수요 감소에 기인한 예금 규모 축소를 하고 있음에도 반대되는 흐름이다. 키움저축은행은 계열사 덕분에 예수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쌓아두고 영업 정상화 기반을 닦고 있다. 다만 여신은 줄어든 탓에 수익 확대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키움증권)
 
계열사 간 거래로 예금 확보 수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이 법인저축예금을 키움저축은행에 예치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500억원을 규모로, 이자율은 2.85%를 적용했다. 키움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내지 않는다. 키움저축은행의 공시가 게재된 것은 다우키움의 계열사로, 공정거래법 제26조에 따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26조는 대규모내부거래의 이사회 의결 및 공시를 다룬다. 공시대상기업집안데 해당하는 회사는 특수관계인을 상대방으로 하거나 특수관계인을 위해 일정 규모의 거래를 한다면 공시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키움저축은행이 예·적금 금융거래 공시를 한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14차례에 걸쳐 한국정보인증의 정기 예금을 받았다. 이자율은 2.9%부터 3%까지 적용됐으며, 1분기 거래 금액은 250억원이다. 1년 만기 정기 예금으로 예치됐는데, 키움증권이 만기가 없는 입출금 형태인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지난해 한국정보인증의 정기예금 250억원, 키움증권 법인저축예금 300억원에 비해 거래 규모가 커졌다. 키움저축은행의 수신 규모는 1조5992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5791억원 대비 증가했다. 1분기 수신 규모가 유지됐다고 가정했을 때 키움증권의 자금이 늘어났다면 수신 일부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키움저축은행의 1분기 말 수신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정기예금이다. 연 이자율 1%에서 6.2%를 지급하고 있으며, 금액은 1조3955억원이다. 전년 1조3574억원 대비 381억원 증가했다. 저축예금과 보통예금이 줄어든 반면 정기적금과 자유적립예금은 확대됐다. 정기적금은 같은 기간 442억원에서 488억원으로 증가했다. 예수부채 중 보통예금과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은 요구불예금으로 분류되며, 나머지는 저축성 예수부채에 속한다. 별단예금이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결제, 비정기 자금 또는 다른 예금계정으로 취급할 수 없는 자금 등을 처리하기 위한 편의 계정이다. 통상적으로 이자가 없이 분류된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자금 거래도 확대됐다. 1분기 총액은 기초 455억원에서 분기말 496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배기업인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의 예수금은 781만원 인식됐다. 반면 사람인, 이머니의 예수부채는 증가했다. 한국정보인증의 경우 증가금액만큼 감소해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영업 기반은 넓어졌는데 여신은 못 늘려
 
예수금의 확보가 수월해지면 저축은행의 영업 기반도 탄탄해진다. 저축은행은 채권 발행 등의 수단이 아닌 예수금으로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예수금 확대에 대한 유인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사실상 막힌 뒤로는 고수익원이 줄어들어 예수금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축소됐다.
 
다만 키움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총수신은 확대했으나, 총여신은 줄였다. 확대된 영업 기반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1분기 예대율은 98.26%에서 92.63%로 하락했다. 1분기 키움저축은행의 총여신은 1조5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308억원에서 1061억원 감소했다. 
 
특히 예수금 확보에 따라 특수 관계자에 지급한 비용도 커졌다. 전분기 사람인에 지출한 예수금 이자는 5844만원에서 1억1161만원으로 늘었다. 한국정보인증에도 1억9732억원에서 2억2145만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이매진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예수금 이자가 지출되지 않았으며, 임원들에 대한 예수금 이자도 예금 규모 2237만원에서 649만원으로 감소했다.
 
특수관계자에 대한 비용은 커졌으나, 전반적인 이자비용은 줄였다. 1년 새 149억원에서 113억원으로 36억원 줄어들었는데, 비용 합계를 줄이면서 당기순손실에서 당기순이익으로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했음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출 영업이 위축된 국면에서 그룹사 예치금 탓에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나, 조건 협의가 용이해 만기 이탈이 적은 안정적 조달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