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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5일 16: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제240418-02회차 무보증사채 모집총액을 기존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300억원 늘렸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민평 대비 낮은 금리가 책정되자 증액한 것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총 30곳이 참여했으며 3480억원이 신청됐다. 최초 발행예정금액 대비 경쟁률은 4.97대 1이다. 국내 기관투자자 신청은 ▲운용사(집합) 20건에 193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6건에 65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4건에 90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2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2%p 빼거나 더하는 범위였다.
수요예측 신청범위는 –0.04%p에서 0.28%p로 나타난다. 대규모 자금 신청에 따른 흥행 결과 이자율은 민평에서 0.01%p를 빼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제주은행의 2년 만기 민평금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3.652%로 파악된다. 해당 기준으로 추산하면 이번 채권 금리는 3.642% 정도 되는 셈이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1억원으로 수익성이 전년 대비 악화된 상태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다만 제주지역 기반으로 우수한 고객 충성도와 밀착경영을 바탕으로 높은 여수신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인
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 지원가능성도 인정된다.
제주은행의 국내 영업점포수는 30개며 지난해 기준 국내은행 내 시장점유율은 대출금 0.21%, 예수금 0.25%다. 제주지역 내 점유율은 대출금이 23.5%, 예수금이 33.0%다.
이와 관련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제주지역 내에서는 수신 점유율 30%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라면서 “유사시 신한금융지주로부터의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주은행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사회적채권이다. 모집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데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세부 내용은 취약계층과 서민층 등을 위한 직간접 금융서비스 지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 일자리창출기업에 대한 대출 등 금융서비스 지원, 지방특화산업에 해당하는 기업과 사업자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 지원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